[광주/전남]“광주U대회 선수촌 시설 원더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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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재건축… 26일 개촌식 열려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을 10일 앞둔 23일 광주 서구 U대회 선수촌에서 국내외 취재진 공개행사가 열렸다. 선수촌 내부 식당에서 자원봉사자들과 대회 운영진이 한번에 3500명분의 식사를 처리할수 있는 식사를 하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을 10일 앞둔 23일 광주 서구 U대회 선수촌에서 국내외 취재진 공개행사가 열렸다. 선수촌 내부 식당에서 자원봉사자들과 대회 운영진이 한번에 3500명분의 식사를 처리할수 있는 식사를 하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23일 오전 11시 광주 서구 화정동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 선수촌 1번 출입구. 등록 데스크에서 선수 등록 절차를 묻고 있는 베네수엘라 선수단 마르코스 만사노 씨(33) 뒤편에선 발열감지기가 작동되고 있었다. 선수촌에는 별도의 격리 병동을 비롯해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광주U대회 조직위가 이날 선수촌 언론 공개행사를 가졌다. 베네수엘라 선수·임원 55명은 25일 이번 대회 참가국 가운데 가장 먼저 선수촌에 입촌한다. 개촌식은 26일 열린다. 선수단 입촌을 앞두고 선발대로 한국에 온 만사노 씨는 “광주U대회 선수촌 시설이 뛰어나고 아름답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광주U대회 선수촌은 낡은 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국제구역과 거주구역으로 구분된다. 선수촌에는 6개 출입구가 있다. 선수촌 국제구역에는 선수·임원 등이 등록하는 등록센터와 관광·차량·도시락 정보 등이 제공되는 종합정보센터 등이 있다. 선수·임원들은 하루 숙박·식사 비용 등으로 10유로를 조직위에 내게 된다.

선수촌 거주 공간은 아파트 20개동 2185가구다. 국제심판단(ITO) 숙소는 아파트 2개동 260가구다. 선수촌은 역대 치러진 27차례 U대회 가운데 참가 선수·임원이 가장 많은 1만3300여 명이 머무는 공간이다. 아파트는 18∼33층 높이에 면적은 59∼101m²다. 선수·임원들은 아파트 가구마다 4∼7명이 대회 기간 중 머물게 된다. 방 1개에 선수 1∼3명이 생활하는 셈이다.

거주 공간 내에는 종교 센터, 미용실, 네일 숍, 우체국, 세탁소, 은행, 기념품 판매소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또 선수촌 병원에서는 응급실, 내과, 치과 등 9개 진료과목 병원이 운영된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공간은 선수·임원 3000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넓은 식당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선수촌에는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에 배치돼 선수·임원 등을 안내한다.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시 신속한 격리를 위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선수촌에는 질병관리본부 중앙현장대응지원단 9명 등 20여 명이 상주한다. 지원단은 역학조사관, 예방의학 전문의 등으로 구성돼 대회 기간에 메르스 등 감염병 예방 활동을 하게 된다.

선수촌은 대회 기간(7월 3∼14일)에 활용된 후 일부 수리 과정을 거쳐 내년 3월 준공검사를 마치고 입주자들에게 인도된다. 일반 입주자는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마르크 판덴플라스 국제대학스포츠연맹 광주U대회 국장(벨기에)은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 때는 경기장 등 각종 시설을 많이 신축해 카잔 재정에 큰 부담이 된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광주U대회는 경기장 신축 등을 최소화하고 선수촌도 분양 아파트를 사용해 가장 효율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효율적 대회 개최로 광주 시민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 만큼 모두가 젊은이들의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U대회#선수촌#개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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