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2016년 통합, 작년 30% 무임승차… 적자 누적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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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12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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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서울지하철의 규모(출처= 서울시 제공).
통합 서울지하철의 규모(출처= 서울시 제공).
서울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가 2016년 통합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 10일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하철 통합혁신 추진’ 구상안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내세운 이번 2016년 지하철 통합안의 핵심은 1~4호선 운영주체 ‘서울메트로’와 5~8호선 운영을 맡고 있는 ‘도시철도공사’ 양 공기업의 경영혁신이다. 통합을 통해 양쪽에서 새는 지출을 줄이고, 여기서 절감한 비용을 꼭 필요한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안전․서비스 개선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향상이 서울시의 구상이다.

당초 서울시는 지난 1994년 지하철 5~8호선 개통을 준비하면서 기존의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경쟁구도를 형성, 선의의 경쟁관계를 통한 국내 지하철 산업과 서비스 발전을 유도하고자 ‘서울특별시 도시철도공사’를 설립하게 된다.

그러나 2016년이 다가올 20여 년 간 인력․업무 중복, 물품 개별구매에 따른 추가비용 발생 등 분리 운영으로 인한 비효율이 갈수록 심화되고, 설립 당시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평가가 제기되면서 양공사 체제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가 일어났다.

특히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무임승차․무료 환승 등 경영난으로 인한 양공사 부채는 4조 6천 억 원에 이르고, 건설된 지 40년이 지나 현재 예정되어 있는 노후 시설물 재투자 비용만 1조 6천 억 원인 실정이며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09년 13%였던 무임승차 비율이 지난해 30%를 넘어서면서 중앙정부의 보전이 이뤄지지 않는 한, 무임수송으로 인한 심각한 적자누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6년 통합혁신이 이뤄지면 MTA(뉴욕)․MTR(홍콩) 등 세계적인 도시철도 운영기관과 규모․기술 측면에서 뒤지지 않는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된다. 통합 시 서울지하철은 총 연장 300.1km로 파리(214km), 홍콩(211km)보다 길고, 일평균 이용객 680만 명으로 동경(622만), 뉴욕(547만) 수준과 맞먹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간 ‘부실, 방만’ 등 부정적인 시각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지하철 운영기관이 시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인력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는 과감한 쇄신을 단행할 것”이라며 “백년을 내다보는 ‘글로벌 No.1 서울지하철’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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