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2’ 수험생에 하면 안될 말 베스트5…금기어 1위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1일 10시 26분


코멘트
'엄친아', '엄친딸'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이는 '엄마 친구 아들·딸'이란 의미로 우월한 외모와 좋은 성격에 공부까지 잘하는 완벽한 사람을 일컫는다. 여기에는 풍자의 의미도 있다. 부모가 제 자식의 모자란 면을 누군가와 비교하며 열등감을 심어준다는 것을 꼬집은 말이다.

수능을 이틀 앞둔 수험생에게도 '엄친아·딸'은 공공의 적.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서다. 수험생에게 해서는 안 될 말 1위는 '아무개는 수시로 어디 갔다더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대학생 77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수험생에게 해서는 안 될 말 베스트5'를 꼽았다.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7.1%는 수험생에게 해서는 안 될 말 1위로 '아무개는 수시로 어디 갔다더라'를 꼽으며 다른 수험생과의 비교는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자신감을 떨어뜨리는데다 반발심을 불러올 수도 있어 공부 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

뒤이어 2위는 '너에게 거는 기대가 크단다(13.5%)'로 나타났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에게 지나친 기대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수험생에게 해서는 안 될 말 3위는 '지망하는 대학은 어디니(12.2%)'. 수능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지망하는 대학을 묻는 질문은 수험생을 난처하게 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4위는 '시험 잘 볼 자신 있니(10.0%)', 5위는 '예상점수는 어떻게 되니(9.9%)'로 각각 조사됐다. 응답자는 시험이나 성적과 직결된 질문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기타 의견에는 '시험 못 보면 재수하면 되지', '공부는 많이 했니', '노력을 안 해서 그렇지 나쁜 머리는 아니야', '시험 잘 봐라', '그 어떤 말도 부담된다' 등이 있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