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적성검사 대폭 줄어… 학생부 내역에 유리한 전형 찾아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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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入수시 필승전략]전형 유형별 특징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올해 수시모집은 정부의 대입 간소화 방침에 따라 대부분 대학이 전형 종류를 줄였다.

학교생활기록부를 활용하는 학생부종합전형 및 학생부교과전형이 주를 이루는 만큼 수시모집에서는 자신의 학생부 관리 내역에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논술과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대폭 줄었다. 대학들의 수시 전형 특징을 정리했다.

학생부종합전형: 서울 소재 대학 모집인원 늘어

학생부종합 전형의 모집 인원이 지난해 4만6932명에서 올해 5만8879명으로 증가했다. 제출 서류도 간소화되어 동국대 숭실대 등 활동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대학도 있고, 서울여대 한국외국어대 등 교사추천서 없이 지원 가능한 대학도 있다. 한양대의 경우는 자기소개서도 받지 않고 학생부만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일부 대학을 제하고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올해 수험생들의 지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거나 제출서류 구비가 수월한 대학은 지원자가 몰릴 수 있으므로 조건이 모두 충족된 상태에서 비슷한 경쟁 대학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면 비교적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고, 제출서류가 까다로운 대학의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전략일 수 있다.

학생부교과전형: 수능 최저 충족 여부 잘 따져야

학생부교과 전형은 지난해 11만6110명 모집에서 올해 14만4650명으로 크게 늘었다. 게다가 지난해 교과전형으로 선발하지 않았던 서강대 연세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에서도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하면서 지원 성향의 변화가 예상된다.

6번까지 지원할 수 있는 수시모집에서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교과전형 신설로 일부 지원자들은 전년도보다 지원하는 대학의 수는 줄이고, 대학 내 전형 수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일부 중상위권 대학의 학생부교과 전형은 지원이 줄거나 합격선이 낮아질 수 있으며, 교과성적 우수자들이 특정 대학으로 쏠리면서 상위권 대학 중에서도 일부 대학에서는 합격선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될 소지가 있다.

상위권 대학은 학생부교과 전형에서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교과성적만 우수해서는 지원할 수 없다. 본인의 교과성적이 다소 불리하다고 생각되면 수능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하는 것이 해법일 수 있다.

논술전형: 서울 소재 대학 모집인원 큰 폭 감소

대부분 대학에서 논술전형 선발인원이 지난해보다 100여 명 줄었다. 고려대는 156명 감소한 1210명, 연세대는 95명 감소한 738명, 한양대는 255명 감소한 585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국민대, 상명대, 성신여대는 논술전형을 폐지하는 등 올해 서울권 대학의 논술전형 모집 감소는 큰 편이다.

전반적으로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비교적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아서 다른 대안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모집은 줄었지만 지원자는 줄지 않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위권 대학에서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모집인원의 50∼70%를 먼저 선발했던 우선선발이 폐지된 것이 수능성적이 비교적 낮은 학생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일반선발 기준보다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들이 있으므로 수능 대비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적성검사전형: 적성검사의 비중 가장 크나 학생부 영향력도 무시 못 해

적성검사 전형은 올해 5835명을 모집하면서 전년보다 1만3585명 모집이 줄었고, 대학 수도 30개교에서 13개교로 감소했다.

여전히 적성검사의 비중이 크고 고려대(세종캠퍼스), 금오공대, 한국기술교대, 홍익대(세종캠퍼스)를 제외하고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학생부 성적이 낮은 학생의 지원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모집규모가 줄어든 올해 지원율이 크게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모집규모가 줄어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올해 우선선발도 폐지됐다. 이 때문에 적성검사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 전형은 없고, 지난해보다 대학별 학생부 영향력이 커져 내신이 불리한 경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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