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첫 여성 필즈상 수상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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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개막한 세계수학자대회에서 여성인 마리암 미르자카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37)를 포함한 4명의 필즈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1936년 첫 시상 이래 남성클럽(Men’s club)이라 불려온 필즈상에서 금녀(禁女·여자의 접근을 금함)의 벽이 깨진 것이다.

필즈상 시상은 수학자대회 주최국 대통령이 하는데 마침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이 메달을 주어 더욱 관심을 끌었다. 이란 출신인 미르자카니는 짧은 헤어스타일에 푸른색 눈동자가 매력적이다. 미르자카니는 이론물리학에서 ‘끈 이론(모든 물질이 진동하는 작은 끈으로 이뤄져 있다는 이론)’의 대가인 에드워드 위튼(1990년 필즈상 수상자)의 ‘모듈라이 공간’을 새롭게 해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모듈라이 공간은 끈 이론의 배경집합을 일컫는 말로 전체적인 구조가 매우 복잡해 베일에 싸여 있었다. 이젠 미르자카니 교수의 연구로 모듈라이 공간의 부피를 측정할 수 있게 됐다.

대체로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수학과 과학이 약하다고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2년도 국제학업성취도결과(PISA)에서도 한국 여학생의 수학 점수는 남학생보다 18점이나 낮았다. 다른 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남녀의 두뇌 차이나 유전적 이유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여자는 수학을 못한다’는 가족과 교사의 낮은 기대치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필즈상 불모지(어떠한 사물이나 현상이 발달되어 있지 않은 곳. 또는 그런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 한국에서도 여성 수학자들의 활약이 늘고 있다. 수학올림피아드 2연속 금메달을 딴 최서현(31), 편미분방정식으로 주목받는 임미경 KAIST 교수(39) 등이 유망주다. 여성이 수학을 못한다는 통념을 깬 이들도 필즈상을 받아 ‘수포자(수학포기자)’ 여학생들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

동아일보 8월 14일자 정성희 논설위원 칼럼 재정리》

▼칼럼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보세요▼

1. 다음 중 칼럼의 내용과 맞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① 대체로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수학과 과학이 약하다.

② 한국은 필즈상 불모지이다.

③ 첫 여성 필즈상 수상자는 미국에서 태어났다.

④ 가족과 교사의 기대치도 수학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

2. 다음은 어떤 분야에 대해 뛰어난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주는 상입니다. 어떤 분야에 대한 상인지 적어보세요.

노벨상―( )

필즈상―( )

퓰리처상―( )

3. 주변의 친구들을 대상으로 ‘수학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해보세요.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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