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굿모닝 건강칼럼]뇌졸중도 심근경색만큼 골든타임 중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정한영 인하대병원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
정한영 인하대병원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
최근 대기업 총수가 급성 심근경색에 따른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심뇌혈관질환의 경우 단시간에 심장 및 뇌에 큰 손상을 주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는 질환이다.

특히 심뇌혈관질환 가운데 뇌졸중은 사망률도 높고 생존하더라도 50% 이상이 중증의 장애를 남겨 본인과 가족은 물론이고 사회 경제적으로도 부담을 준다. 뇌졸중이란 뇌 속에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그 주변의 뇌신경을 손상시키고 손상된 신경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한쪽 팔, 다리가 마비되고 말을 하지 못하거나 치매가 오는 등 각종 장애를 동반한다. 뇌졸중 환자가 발병 후 2∼3시간 안에 빨리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을 찾아 적절한 시술을 받으면 손상된 뇌신경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재활치료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발병 후 처음 3개월 안에 집중적으로 재활치료를 받을 경우 회복속도가 가장 빠르다. 그 후 6개월에서 1년까지 서서히 회복된 뒤 회복 속도가 급속히 떨어진다. 따라서 뇌졸중 발병 후 가능한 한 빨리 재활치료를 시행해야 합병증을 막고 손상된 뇌 세포과 주변의 뇌 조직을 변화시켜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뇌졸중 환자의 병상 재활 과정이나 퇴원 후 재가생활을 위해서는 가족이나 간병인의 헌신적인 노력과 역할이 중요하다.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란 마비된 팔, 다리의 기능 회복을 위해 갓난아기들이 걸음을 처음 배우는 과정처럼 반복을 거듭하는 고된 훈련의 연속이다. 이로 인해 뇌졸중 환자들이 지치고 우울증세를 보일 경우도 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은 결국 가족의 응원과 관심, 그리고 사랑이다.

기본적인 재활훈련 과정에 가족들이 환자와 같이 참여하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재활치료 전문가집단과 환자, 그리고 가족(간병인 포함)이 함께 논의하면서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한영 인하대병원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