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충청]와인향 그윽한 대전 세계의 맛과 멋, 경연이 펼쳐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세계인이 찾는 맛과 멋의 향연’을 주제로 한 2013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이 3일부터6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다리 위의 향연 모습. 대전시 제공
‘세계인이 찾는 맛과 멋의 향연’을 주제로 한 2013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이 3일부터6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다리 위의 향연 모습. 대전시 제공
청명한 계절 가을이다. 싱그러운 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입맛이 살아난다.

이렇게 아름다운 날에 대전에서 음식과 와인에 흠뻑 빠져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3일부터 6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DCC)와 대전무역전시관,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열리는
‘2013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행사는 크게 △전시 체험 △비즈니스 △와인트로피 및 학술·경기 △공연 예술 △체험행사로 나뉘어 있다. 지난해보다 품격을 높이고 맛볼 수 있는 와인과 음식도 더욱 늘었다. 개막 행사는 3일 오후 7시 한빛탑광장에서 열린다.

세계 와인이 한자리에

푸드와 와인을 주제로 한 축제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세계인이 찾는 맛과 멋의 향연’ 주제답게 행사에는 프랑스 미국 독일 이탈리아 칠레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0개국 243개 기관 및 단체와 업체가 참여한다. 지난해보다 훨씬 늘어난 340개 부스에서 각국, 각양각색, 제각각 맛과 멋을 뽐낸다.

독일의 모젤와인 베른카스텔러 VDP, 프랑스의 샤토 몽튀스 카오르가 참여하고 프랑스 와인협회와 이탈리아 와인수출협회 등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브랜드와 단체도 대전을 찾는다.

호텔리베라, 인터시티호텔, 유성호텔, 한국조리사중앙회, 우송대 외식조리학과 등 56개 국내 단체에서도 102개 부스에서 와인과 조화를 이룰 다양한 음식을 소개한다. 관람객들은 와인 잔을 가져오거나 현장에서 구입하면 각국 와인의 깊은 향과 맛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제1회 대전와인트로피’에서 출품된 세계 26개국 와인(2635종) 중 입상 와인도 시음할 수 있다. ‘Gate to Asia’를 주제로 열린 이 대회는 국제와인기구(OIV)의 승인·감독하에 개최된 와인 품평회 중 세계 3번째,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다.

와인과 음식 관련 프로그램 풍성

와인축제 프로그램도 지난해 20개보다 많은 5개 분야 30개가 열린다. 아시아인 최초 와인 마스터인 지니 조 리 씨의 특별세미나,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유명 셰프 안젤로 소사 씨의 초청 강의 및 쿠킹쇼는 관심을 끄는 행사다.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건립된 엑스포다리 위에서 문화공연과 함께 와인과 스테이크를 즐기는 ‘다리 위의 향연’은 지난해에 큰 인기를 끌었던 이벤트로 올해에도 열린다.

대전엑스포 상징탑인 높이 93m의 한빛탑 중간에 있는 스카이라운지에서 열리는 와인파티인 ‘구름 위의 산책’은 올해 처음 시도된다. 두 프로그램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야간에 엑스포다리 위에 설치된 와인 바에서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국제 와인 학술대회 및 세미나, 바텐더 경연대회 및 갈라쇼 등도 열린다. ▶표 참조(자세한 일정은 C3면 행사표)

대전, 와인 허브도시로 도약

대전와인 체리티.
대전와인 체리티.
‘대전에서 웬 와인축제?’ 하지만 이는 모르고 하는 소리다. 1969년 7월 생산된 국내 최초의 와인 ‘선리포트와인’을 생산한 ‘한국산토리’라는 회사는 바로 대전 월평동에 공장이 있었다. 한국산토리는 이 와인을 대전 산내동에서 생산된 포도로 만들었다. 당시 산내동은 포도 대량 생산지였다.

대전 포도는 2011년 11월 ‘와인코리아’라는 회사에서 ‘체리티(Charity)’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일부 와인 전문가들은 대전은 와인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지닌다고 평가한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대전 푸드&와인축제에서는 국내외 와인, 수입상, 도소매상 등이 참여하는 국제 비즈니스 페스티벌(B2B) 프로그램도 운영된다”며 “대한민국 대표 명품축제에 걸맞은 수준 높은 프로그램 운영으로 대전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