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DGB금융지주, 서민경제 지원-사회공헌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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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2주년 맞아 지역밀착 경영
취약계층 집수리 등 봉사활동도

최근 열린 DGB금융지주 출범 2주년 기념식에서 그룹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객을 애인처럼 대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고 있다. 왼쪽부터 이찬희 대구은행 부행장, 손순호 대구신용정보 사장, 김기주 DGB캐피탈 사장, 하춘수 DGB금융그룹 회장, 서정원 유페이먼트 사장, 천해광 DGB데이터시스템 사장, 박동관 DGB금융지주 부사장. 대구은행 제공
최근 열린 DGB금융지주 출범 2주년 기념식에서 그룹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객을 애인처럼 대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고 있다. 왼쪽부터 이찬희 대구은행 부행장, 손순호 대구신용정보 사장, 김기주 DGB캐피탈 사장, 하춘수 DGB금융그룹 회장, 서정원 유페이먼트 사장, 천해광 DGB데이터시스템 사장, 박동관 DGB금융지주 부사장. 대구은행 제공
DGB(대구은행)금융지주는 최근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손톱 밑 가시 힐링(치유) 선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상훈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과 정태일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소한섭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본부장,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금융지주는 금융기관을 자회사로 소유하는 그룹을 의미한다.

이들은 은행의 부당한 담보 요구나 불합리한 차별행위 같은 이른바 ‘갑’의 비뚤어진 행태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에 금융지주 자회사인 대구은행은 중소기업을 위한 상시협의회 운영과 맞춤형 대출지원 등을 마련키로 했다. 중소기업과 은행이 신뢰 속에 거래를 하는 계기였다는 반응이 많았다.

DGB금융지주가 출범 2년(5월 17일)을 맞아 중소기업 지원과 사회공헌을 확대하고 있다. 짧은 기간에 금융지주회사로 성장한 성과를 나누기 위해서다. 출범 당시 3개 자회사, 총자산 33조7000억 원으로 출발한 DGB금융지주는 올해 5개 자회사, 총자산 39조8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766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인 에코프론티어로부터 2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았다.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늘린다. 대구은행과 DGB캐피탈을 통해 중소기업과 서민금융 대출지원은 지난해보다 2배 늘린 2조6000억 원을 마련했다.

취약계층을 위한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직원들은 이달부터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찾아 집수리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7월에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센터를 연다.

자회사를 대표하는 대구은행은 올해 2월 영업부 계약직 15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며 지난달에는 7급 신입직원 95명 전원을 대구 경북지역 출신으로 채용했다. 박동관 DGB금융지주 부사장은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현재 23%인 비정규직 비율도 올해 20%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지역주민들과 함께 성장할것” 하춘수 DGB금융지주 회장

“반세기가량 지역에 뿌리를 내린 덕분에 금융지주도 순항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춘수 DGB금융지주 회장(60·대구은행장)은 23일 금융지주 창립 2주년을 맞은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구은행이 1967년 지방 첫 은행으로 출발해 지금까지 지역민과 한 몸처럼 부대끼며 성장했고 금융기업 환경이 크게 바뀌면서 지주회사의 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2011년 5월 대구은행과 카드, 대구신용정보를 합쳐 시작한 그룹은 이제 DGB캐피탈과 DGB데이터시스템을 설립해 5개 자회사로 늘었다.

하 회장은 자회사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직원들의 화합과 역량 결집을 특유의 친화력으로 이뤄내고 있다. 그의 경영철학은 ‘초심(初心)을 잃지 않는다’는 것. 경북 김천 성의상업고(현재 성의고)를 졸업하고 1971년 대구은행에 입사해 2009년 은행장까지 올랐지만 늘 ‘신입사원’이라는 자세로 일해 왔다. 그는 “직원들의 융합 화합 밝음 즐거움 따뜻함 소통이 회사의 최고 자산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은행#손톱 밑 가시 힐링 선포식#서민경제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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