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자생 가능한 행복마을 만들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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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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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 육성-공동브랜드 개발 등
부산시 5대전략 12개 과제 마련

지난해 부산 동래구 낙민동에 문을 연 기찻길 옆 행복마을 센터. 동아일보DB
지난해 부산 동래구 낙민동에 문을 연 기찻길 옆 행복마을 센터. 동아일보DB
금수현의 음악 살롱, 황순원의 서재, 유치환의 우체통, ‘기다리는 마음’의 김민부 전망대….

부산 원도심인 중구, 동구, 서구의 산허리를 휘감아 도는 산복도로에 자리 잡은 주민 친화 행복마을 문화시설들이다. 산복도로는 부산의 근대사가 집약된 축소판. 그만큼 골목골목 숨겨진 사연이 많다.

금수현 선생의 음악 살롱은 중구 망양로 청명1길에 있는 지상 2층의 소공연장이다. 그는 지휘자 금난새의 부친. “세모시 옥색 치마 금박 물린 저 댕기가∼”로 시작되는 국민 가곡 ‘그네’의 작곡자이기도 하다. 부산의 경남여중 교장을 지내 산복도로와 인연이 깊다.

황순원 선생의 서재는 망양로 383번길에 2층으로 자리 잡았다. 관광객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서관과 게스트하우스다. 3월에는 동구 망양로 선화2길에 유치환 우체통이 들어섰다. 소공연장과 전망대로 꾸며진 이곳에서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이들 행복 문화마을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마을 만들기 자립 프로젝트’가 시행된다. 부산시가 마련한 이 프로젝트는 자생 가능한 경제 기반형 마을 만들기라는 비전으로 5대 전략 12개 과제로 진행된다. 5대 전략은 창조적 판매 마케팅 전략, 주민인식 개선 전략, 경제적 자립 역량 강화, 역동적 행정지원 체계 구축, 혁신적 창조 공간 허브 조성 등이다.

창조적 판매 마케팅은 마을 만들기 통합 판매장 운영, 공동브랜드 개발, 판매 품앗이 허브마을 조성, 소비 품앗이 등 4개 세부사항으로 구성됐다. 마을 만들기 통합 판매장은 자갈치시장 3층에 있는 마을기업 홍보 판매관에서 한다.

주민인식 개선 전략은 마을 박람회 개최, 마을 만들기 장터 개최 등이다. 경제적 자립 역량 강화는 마을기업 아카데미, 마을기업 전문가 네트워크 및 재능기부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추진된다.

김영환 시 창조도시본부장은 “2009년부터 재개발·재건축이 되지 않는 원도심을 중심으로 행복마을 만들기, 산복도로 르네상스, 희망마을 만들기 등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금수현의 음악 살롱#황순원의 서재#유치환의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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