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낮을수록 4년제대 진학률 낮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8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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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 좋으면 임금 상승…영어공부 급여 증가 효과 없어

저소득층 자녀일수록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학생의 영어공부는 취업 시 임금을 높이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전북대 박사과정 수료생 조영재 씨와 같은 학교 교육학과의 반상진 교수는 19일 서울대에서 열리는 '제8회 한국교육고용패널 학술대회'에 '소득계층별 자녀의 대학진학 격차 분석'이라는 논문을 발표한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2004~2006년 당시 고교생 4000명과 2007~2009년 당시 중학생 3500명을 대상으로 남성 보호자의 소득 수준과 대학진학률을 분석했다.

월소득 400만원이 넘는 계층의 자녀는 68.7%가 4년제 대학에 진학했고 전문대 진학률은 15.7%였다. 반면 월소득 200만~250만원 계층 자녀는 4년제 대학에 진학한 비율은 56.0%인 반면 전문대 진학 비율이 35.3%였다.

월 100만~150만원 계층은 자녀의 전문대 진학률이 50.8%로 4년제대학 진학률(39.7%)을 웃돌았다. 월 100만원 이하 계층의 자녀는 53.4%가 전문대를 간 반면 4년제대학에 진학한 경우는 36.3%에 그쳤다.

건국대 최필선·경희대 민인식 교수팀은 수능성적이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효과'라는 논문에서 학생의 수능 백분위 점수가 80%를 넘으면 취업률이 뚜렷하게 감소하기 시작해 취업률이 74%까지 낮아진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수능점수가 좋은 상위권 대학 졸업자들이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취직을 꺼리거나 고시나 공무원 시험을 택해 취업에 걸리는 기간이 더 걸려 취업률이 낮은 것으로 추측했다.

월 급여는 수능성적과 비례해 올랐다.

언어·수리·외국어 백분율이 60%에서 90%대로 오를 때 월급이 최대 30만원까지 더 많아졌다.

직능원 김안국 연구위원과 신동준 연구원은 '전공공부와 스펙쌓기의 노동시장 성과비교' 논문에서 공학·자연계열 2·4년제 여성 대졸자의 임금을 분석한 결과 대학 수업 외 전공 공부를 1시간 더할수록 월평균 임금이 1만377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영어공부와 어학연수는 투자 시간이 늘어도 임금이 올라가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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