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60년전 ‘임진강 아이스하키’ 구경 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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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참전 캐나다 병사 경기… 3일 서울광장 가설링크 재연

‘이번 주말 아이스하키 보러 갈까, 거대곤충 보러 갈까.’

6·25전쟁 당시인 1952년 초. 추위로 꽁꽁 얼어붙은 임진강 얼음판은 ‘임진강 가든스’라는 아이스하키 가설링크로 변신했다. 6·25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병사들이 대대별로 팀을 나눠 아이스하키 대항전을 펼친 것. 참혹한 전쟁의 한복판에서 병사들은 빙판을 누비며 잠시나마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임진강 아이스하키’가 60년 만에 서울광장에서 다시 펼쳐진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폐장하는 3일 오전 9시 30분 ‘임진강 하키게임’ 이벤트를 연다고 밝혔다. 휴전협정 60주년, 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다. 주한 캐나다인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아이스하키팀 ‘게코스(Geckos)’가 60년 전 캐나다 부대원들을 상징하는 유니폼을 입고 25분간 경기를 펼친다.

시범 경기 후에는 ‘캐나다 볼 하키 코리아’ 회원들이 어린이들에게 아이스하키를 가르쳐 준다. 스케이트장 주변에서는 6·25전쟁 참전 캐나다 병사들의 임진강 하키 경기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연다.

한편 서울시는 1일부터 24일까지 서울숲 공원 내 커뮤니티센터 1층 전시실에서 ‘세계의 거대곤충 특별체험전’을 무료로 연다.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 제왕매미, 30cm가 넘는 골리앗대왕대벌레 등 이름에서부터 거대함이 느껴지는 60종, 200여 마리를 볼 수 있다.

김재영 기자 redoot@donga.com
#임진강#아이스하키#곤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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