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농촌 이주자 중 ‘귀농’ 인구는 5% 불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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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상반기 실태조사… 귀농 743명-귀촌 1만4627명
남양주 최다… 파주-용인 뒤이어

대도시에 살다가 경기도의 읍면으로 이사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농업활동보다 직장이나 전원생활을 이유로 주거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도가 발표한 상반기 귀농·귀촌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6월 말까지 다른 시도에서 경기도 읍면 지역으로 전입한 귀농·귀촌 인구는 1만5370명. 이 중 귀농 인구는 743명이지만 귀촌 인구는 이보다 20배 정도로 많은 1만4627명에 이른다. 귀농은 농어업을 목적으로 농어촌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을, 귀촌은 직장이나 전원생활, 자영업 등 농어업이 아닌 다른 목적을 위해 주거지를 옮기는 사람을 말한다. 농촌으로 온 대부분의 사람이 농어업보다는 직장이나 전원생활 등의 이유로 이주하고 있는 것.

귀촌 이유는 ‘조기 퇴직자의 농촌 지역 재취업’이나 ‘농촌 지역 중소기업 취직’ ‘인사 발령’ 등 ‘직장’ 때문에 이주하는 경우가 43.2%로 가장 높았다. ‘전원생활’도 21.7%에 달했다.

귀농을 결정한 사람은 재배 기술이 복잡하고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과수 재배(5.6%)나 축산(2.4%)보다는 상대적으로 성공 확률이 높은 벼(48.8%), 채소 재배(28.5%)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귀농·귀촌 인구를 시군별로 보면 남양주시가 3702명으로 많았고 파주시(3156명) 용인시(2408명) 등의 순이었다. 이 3개 시가 경기지역 귀농·귀촌 인구의 60%를 차지했다. 귀농·귀촌 전 거주지는 서울 44.2%(6792명) 인천 5.2%(800명) 대전 1.45%(208명) 등이다.

연령대는 사회생활을 은퇴한 60대와 70대가 각각 10.5%, 5.7%인 반면에 활발한 사회활동이 가능한 30대 이하(36.5%)나 40대(26.3%), 50대(21.1%)의 귀농·귀촌 비율이 84%에 달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농촌 이주자#귀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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