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과 女 3년 뒤에는… 女 와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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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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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국내 인구비율, 여성이 남성 첫 추월

한국이 2015년부터 여성인구가 남성보다 많은 ‘여초(女超) 사회’로 바뀐다.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여전히 많이 태어나지만 남아선호 현상이 눈에 띄게 완화되고 있고, 여성의 기대수명이 남성보다 길기 때문이다.

1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15년 남성은 2530만3000명, 여성은 2531만5000명으로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를 추월하는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0년 이후 처음이다.

2010년 남성인구(2475만8000명)는 여성(2465만3000명)보다 10만5000명 많았지만 5년 뒤인 2015년까지 남성이 54만5000명 증가하는 데 비해 여성은 66만2000명 늘어나 전체 성비가 뒤집힐 것으로 추산됐다.

여초 현상은 2015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0년 100.4였던 전체 성비(여성 100명당 남성의 수)는 2015년 100.0을 지나 여성이 많아지며 2020년 99.4, 2025년 99.0, 2030년 98.6 등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남아 선호사상 완화로 출생 성비는 1990∼1995년 평균 114.6에서 2005∼2010년 106.9, 2030∼2035년 105.4로 떨어진다. 특히 전통적으로 남아 선호 경향이 강했던 영남권의 출생 성비가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2030∼2035년 출생 성비가 1990∼1995년 대비 가장 많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 시도는 경북(19.1명 감소), 대구(18.3명), 경남(14.7명) 순이었다.

여성 노인인구는 크게 늘어난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 감소로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데다 여성의 기대수명(84.1세, 2010년 기준)이 남성(77.2세)보다 길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별로는 2015년에 서울이 96.5로 떨어지는 것을 비롯해 부산(96.7), 대구(98.5) 등에서 여초 현상이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에 남성 제조업 근로자가 많은 울산은 2015년 108.0으로 2010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여초사회#인구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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