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제주국제공항, 추가 확장이냐 신공항 건설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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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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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수용능력 2019년이면 한계

여객수요 급증으로 포화상태에 육박하고 있는 제주국제공항.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여객수요 급증으로 포화상태에 육박하고 있는 제주국제공항.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해마다 증가하는 항공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제주에 공항 건설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기존 제주국제공항 확장인지, 신공항 건설인지에 대한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다. 제주도는 최근 국토연구원이 제출한 ‘제주 신공항 개발구상 연구’ 보고서에서 기존 공항확장과 신공항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했다고 20일 밝혔다.

국토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현재 진행하는 제주시 용담2동 제주공항 확장공사가 올해 말 완료되더라도 2019년 연간 항공기 운항횟수가 17만2000회로 활주로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2025년 포화에 이른다는 분석에 비해 6년이나 빠른 것이다. 지난해 연간 제주공항 이용객은 1720만 명으로 2010년 1572만 명과 비교해 9.4%나 증가했다. 정부가 지난해 확정한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서 제주공항 여객수요를 2015년 1729만 명으로 예측한 규모를 이미 육박했다.

이 보고서는 공항 포화에 대비한 ‘공항 건설 조기 착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공항과 달리 관광수요가 중심인 제주공항을 최우선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항건설로는 기존 공항 확장, 신공항 건설 등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신공항 건설은 내륙형과 해안형, 해상형 등으로 나누었다. 소음피해, 고도제한 등의 영향이 적고 비행선 확보가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도심공동화와 환경문제 발생 등 단점을 지적했다. 바다에 공항을 만드는 해상형은 14조2334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기존 공항에 활주로를 새로 건설하는 확장방안은 최대 5조6000억 원을 투자하면 활주로 용량이 현재보다 두 배가량 늘어나지만 토지수용 및 보상, 항공기 지상이동 불량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정부는 2014년 항공수요 재검토, 기존 공항 확장 및 신공항에 대한 비교조사를 실시한다고 했지만 여객수요가 급증해 조기 건설이 필요하다”며 “공항은 장기사업인 만큼 정부에서 기존 공항 확장 또는 신공항에 대한 결론을 위해 비교조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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