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구촌 물문제 ‘스마트 해법’ TK가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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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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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세계물포럼 대구-경북이 공식 인수

김관용 경북도지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6차 세계물포럼 폐막식에서 7차 포럼 인수를 상징하는 세계물위원회 깃발을 받고 있다. 김 지사 왼쪽은 세계물위원회 로이크 포숑 회장, 오른쪽은 김화자 대구시의회 의장. 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북도지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6차 세계물포럼 폐막식에서 7차 포럼 인수를 상징하는 세계물위원회 깃발을 받고 있다. 김 지사 왼쪽은 세계물위원회 로이크 포숑 회장, 오른쪽은 김화자 대구시의회 의장. 경북도 제공
“2015년 한국은 지구촌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을 보여줄 것입니다. 그 중심은 한국의 4대강을 대표하는 낙동강이 흐르는 대구 경북입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7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제6차 세계물포럼(WWF) 폐막식에서 7차 포럼 개최지 대표자로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180개국 대표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물 올림픽’으로 불리는 WWF는 수자원 확보와 수질 관리, 물산업 등 물 문제에 대한 지구촌 차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국의 참여가 많아지고 있다. 포럼을 주최하는 세계물위원회(WWC)도 1996년 창립됐지만 물 문제가 중요해지면서 국제적 위상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1997년 모로코에서 열린 1차 포럼에는 60개국, 500여 명이 참가했으나 2009년 터키에서 열린 5차 포럼에는 190개국, 3만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포럼에 김황식 국무총리와 박은경 한국물포럼 총재를 비롯해 국토해양부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 포럼은 ‘세계 물의 날’(3월 22일)에 맞춰 3년마다 열린다. 7차 포럼에는 200여 개국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7차 포럼 공동 개최지인 대구시와 경북도는 2015년이면 현재 진행 중인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다양한 부가가치를 낳을 시기여서 물 관리 및 산업에서 참가국의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7년부터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시작한 김 지사는 낙동강 치수(治水)의 성공 사례를 발표하고 “2015년에 한국에 오면 낙동강이 수자원 측면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 레저관광에서 풍성한 부가가치를 낳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낙동강 525km 가운데 282km가 대구 경북을 끼고 흐른다. 경북도는 올해 9월 ‘낙동강 국제 물 주간 행사’를 열어 포럼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7차 포럼 개최를 공식 인수함에 따라 조만간 정부와 함께 준비기획단을 구성해 하반기에는 조직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특별법 제정도 정부와 논의한다. 대구시를 대표해 참가한 김화자 대구시의회 의장은 “물 문제가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 물산업이 얼마나 많은 부가가치를 낳을 수 있는지 실감했다”며 “포럼을 계기로 대구 경북이 물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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