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국제공항 “다시 날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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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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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市, 활성화 대책 마련

“이런 서비스가 쌓이면 대구공항 이미지도 좋아져 결국 공항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이달 초 사업 때문에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선양(瀋陽)을 다녀온 김상욱 씨(55·대구 달서구 용산동)는 기분 좋은 경험을 했다. 지난해만 해도 7만 원가량이던 주차요금이 3만 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가 공항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 고객에게 최대 4일 동안 주차요금(4만 원)을 면제해준다. 2010년과 지난해 두 달간 시행한 적이 있는데 이용객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연중으로 확대했다. 김 씨는 “주차요금이 큰 부담은 아니지만 뜻밖의 서비스가 기분을 좋게 했다”며 “중국 사업도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대구시가 대구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탑승객은 2007년 31만 명으로 늘었으나 2009년 9만1000명으로 뚝 떨어졌다. 그러나 2010년 12만9000명, 지난해는 16만6000명으로 날아오르고 있다. 이에 고무된 대구시는 올해 이용객 20만 명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다.

대구시는 4월 대구∼일본 도쿄와 하네다 정기노선 개설을 항공사와 협의하고 있으며 부정기 노선인 방콕도 정기 노선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현재 대구국제공항의 국제선은 6개다. 요일이나 날짜를 정해 운행하는 정기 노선인 중국 베이징(北京, 월·금 2회), 상하이(上海, 월 수 목 금 일 5회), 선양(목 일 주2회) 등 3개와 필요할 때 운행하는 부정기 노선인 태국 방콕, 필리핀 세부, 캄보디아 시엠리아프다.

또 대구시는 탑승률이 항공사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할 경우 항공사의 손해를 보충해주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대구공항 활성화를 위한 항공사업자 지원조례’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2002년 이 조례 제정에 나섰지만 시의회가 버스와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해 무산됐다. 현재 부산, 경남 사천, 경북 포항 등 공항이 있는 9개 지자체에는 공항사업자 지원 조례가 있다. 대구시는 올해 상반기 관련 조례가 제정되면 저가항공사를 유치하고 정기 노선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재경 대구시 교통국장(55)은 “조례가 제정되면 항공사 손실에 대한 지원이 가능해 저가항공사와 정기노선 유치가 쉬워질 것”이라며 “중국 여행객이 많이 늘어나는 만큼 중국 정기노선이 확대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잖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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