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샘암 다빈치 로봇수술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받으려면 평균 1200만 원을 내야 하지만 중앙대병원에서는 700만 원이면 된다. 첨단기기냐 아니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쨌든 500만 원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치과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위해 서울대 치과병원에 가면 치아 1개에 평균 310만 원이 들지만 고려대 안암병원에 가면 150만 원이다. 평균 160만 원의 진료비 차가 발생하는 것.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가 병원별로 최대 500만 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수도권 대학병원 10곳을 상대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고가(高價) 비급여 진료 18개 항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비급여 진료비는 보건당국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 병원이 자체 기준에 따라 결정하기 때문에 천차만별이다. 어느 병원이 비싸고 싼지 환자가 비교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병원들은 웹사이트에 비급여 진료비를 ‘○○○∼○○○원’ 형식으로 공시한다. 취재팀은 진료 항목별로 평균값을 계산한 뒤 해당 병원에 확인 작업을 거쳐 최종 가격을 산출했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을 비롯해 고려대 안암병원, 강북삼성병원, 중앙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등 10곳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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