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초중량 화물운송 도로로 뻥 뚫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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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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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화전산단∼녹산산단∼신항 이르는 6km

조만간 개통될 예정인 ‘서부산권 중량물 운송로’의 화전3호교 전경. 부산시 제공
조만간 개통될 예정인 ‘서부산권 중량물 운송로’의 화전3호교 전경. 부산시 제공
불편하고 불안했던 도로들이 새해 들어 시원하게 뚫린다. 기업애로 해소 차원에서 초중량 화물을 옮길 수 있는 도로가 마련된다. 좁거나 마무리작업이 안 돼 불편했던 도로도 깔끔하게 정리됐다.

부산시는 “서부산권 산업단지에서 생산되는 초중량 화물을 운송할 ‘서부산권 중량물 운송로’ 공사를 끝내고 곧 개통식을 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 도로는 화전산업단지∼녹산산업단지∼부산항 신항에 이르는 6km의 기존 도로를 초중량물 이동이 가능하도록 개선한 것. 시는 기업 민원이 끊이지 않자 지난해 4월부터 공사에 나서 43t에 불과한 화전3호교 교각 설계하중을 400t까지 견딜 수 있도록 보강했다. 또 덩치가 큰 기계류 운송이 쉽도록 신호등 13곳과 표지판 2곳도 높이 조절이 가능한 상하 이동식 기둥으로 교체했다. 도로를 가로지르는 전선 및 통신선도 당초 5m에서 8m 이상으로 높였다.

시는 2007년 초고압 변압기와 대형 스테인리스 스틸관을 생산하는 LS산전을 화전산단에 유치했다. 2010년 가동에 들어간 LS산전은 첫 수출제품인 대형 변압기를 수주했으나 부산항 신항까지 옮기는 것이 문제였다. 기존 도로를 이용해서는 초중량물을 옮기기 어려워 시에 건의했다.

화전 및 녹산산단에서 초중량물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완제품을 생산한 뒤 다시 부분별로 나눠 신항으로 옮겨 재조립하는 등 불편이 컸다. 그러나 이 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물류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 김해지역 주민의 숙원이었던 ‘김해 부원동∼부산가락 광역도로’도 지난해 12월 31일 공사가 끝났다. 2005년부터 총 622억 원을 들여 길이 3.7km, 폭 8m인 기존도로를 왕복 4차로 25m로 확장했다. 이 도로가 개통됨으로써 김해∼부산 연결도로인 국도 14호선 상습 정체구간이 없어진 데다 부산항 신항 항만 배후도로, 남해고속도로 지선과 연결돼 원활한 물류 흐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2년 12월 착공했지만 마무리 공사가 안 돼 불편이 많았던 부산신항 배후도로 중 가락 교차로(나들목)∼식만교 1공구 공사가 지난해 12월 30일 마무리됐다. 최종 완료 구간은 봉림지하차도와 교량 3곳을 포함한 3.16km 구간. 2공구 3.58km는 2009년 2월 개통됐다. 이 도로는 부산항 신항과 녹산·신호산업단지, 경남 거제, 중앙고속도로 등으로 연결하는 중심축이어서 컨테이너화물 수송과 관광객 통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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