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인용지수’ 대폭 반영… 학술지 평가 까다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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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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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質관리 강화… 배점 최대 50점까지 확대

‘KCI지수’ 분석한 본보 4월 19일자 A1면.
‘KCI지수’ 분석한 본보 4월 19일자 A1면.
한국연구재단의 국내 학술지 평가가 까다로워진다. 등재후보 및 등재지, 등재 유지 여부를 평가할 때 지금까지는 발행기관과 횟수 등 형식적인 부분을 주로 봤지만 앞으로는 논문의 질을 더 중시하는 식으로 바뀐다.

▶본보 4월 19일자 A1·3면, 20일자 A5면 참조
‘KCI 지수’로 분석한 대한민국 학계 현주소

19일자 A1면 논문 10편중 8편 한번도 인용 안돼

19일자 A3면 <上> 겉핥기식 평가 틀이 바뀐다

20일자 A5면 <下> “질적 향상” 변화를 모색하다


한국연구재단 관계자는 27일 “분야별 학자로 구성된 위원회를 만들어 학술지 평가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등재(후보) 학술지가 2000종이 넘을 정도로 늘면서 부실한 학술지가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재단은 학술단체가 학술지 등재신청을 하면 전문성과 발행횟수, 논문 게재율을 평가해 80점(100점 만점) 이상 받으면 등재후보지로 지정하고 2년 연속 80점 이상을 받으면 등재지로 확정하고 있다. 이후에도 2년마다 평가해서 등재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평가에 거의 반영하지 않던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의 배점을 늘리기로 했다. KCI는 한국판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으로 국내 학술단체가 발행하는 모든 학문분야의 학술지 및 게재논문 정보, 참고문헌을 데이터베이스(DB)화한 자료다. KCI 인용지수는 특정 논문이 다른 논문에 얼마나 인용됐는지 보여줘 논문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지금까지는 발행횟수, 발행기관, 투고 규정 등 형식에 관한 평가가 대부분이었고 KCI 인용지수 배점은 5점에 그쳤다. 그러나 내년 20점, 2013년 30점 등 연차적으로 50점까지 배점이 늘어난다. 또 재단은 인문사회 분야 50종, 과학기술 분야 100종씩 우수 학술지를 선정해 발행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학술지 게재 논문을 선정하는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학술지를 발행하는 단체가 ‘학술지 관리 전문 사이트’를 만들어 논문 투고 및 심사 등 전 과정을 온라인 시스템으로 구축토록 할 방침이다.

이경희 기자 sorimo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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