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우리학교 NIE]경기 화성시 안용중 방과후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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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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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성적 좋은 비결이 뭐죠?” 기사속 공부스타와 가상인터뷰

경기 안용중 학생들이 신문에 보도된 주인공과 인터뷰하는 기자를 맡아 역할극을 하고있다. 이정은 교사(오른쪽)는 “NIE 수업을 통해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워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화성=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경기 안용중 학생들이 신문에 보도된 주인공과 인터뷰하는 기자를 맡아 역할극을 하고있다. 이정은 교사(오른쪽)는 “NIE 수업을 통해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워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화성=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여러분은 공부와 관련해서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어떤 칭찬을 듣고 싶어요?”

25일 오후 4시 신문활용교육(NIE) 수업이 열리고 있는 경기 화성시 안용중 3학년 6반 교실. 이정은 교사(35)가 학생들에게 물었다. 학생들은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야” “이번 시험은 잊고 다음에 더 잘해라”라며 자신이 듣고 싶은 것을 말했다.

“이렇게 자신을 믿고 격려해주는 말 덕분에 성적이 오른 학생들이 있어요. 기사를 읽어 보고 그 비법을 알아보도록 해요.”

이 교사는 동아일보 공부 섹션 ‘신나는 공부’를 나눠줬다. 성적이 중하위권이었지만 자기만의 학습노하우로 상위권에 도약한 학생들을 소개하는 ‘우리학교 공부스타’ 코너가 교재다. 이날은 서울 신도림고 3학년 배기영 군 이야기(3월 22일자 C2면)를 주제로 했다.

아이들은 4∼6명씩 팀을 나눠 기사를 읽으면서 역할극을 준비했다. 한 명은 기사의 주인공인 배 군을, 다른 한 명은 취재기자 역할을 맡았다. 기자가 팀원이 만든 질문을 위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게 한 사람은 누구였나요.”(기자 역·2학년 김은지 양)

“어머니였어요. 중학교 때 예체능을 빼곤 성적이 ‘가’였고 매일 PC방, 당구장을 전전했는데 잔소리를 하지 않으셨죠. 그 대신 ‘꿈꾸는 다락방’ 등의 책을 권하셨습니다. 자연스럽게 나도 꿈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배 군 역·2학년 김태연 양)

“공부 비결이 무엇인가요.”

“기초가 없어서 수학은 초등학교 5학년, 영어는 중학교 1학년 것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절대 시간을 늘렸죠.”

이 수업의 목표는 학생들에게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심어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총 6회에 걸쳐 학생들은 △신문 기사와 보도사진을 이용해 자기 장점 표현하기 △신문에서 공부에 대한 느낌 찾아보기 △신문에서 직업 탐색하기 등을 했다. 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싶었다. 닮고 싶은 인물, 몰랐던 직업, 공부 방법 등이 소개돼 있는 신문을 활용하니 효과가 더 좋다”고 말했다.

2학년 조영선 양은 “신문 속 여러 인물을 보면서 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공부를 해야겠다는 의지도 갖게 해준다”며 웃었다.

화성=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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