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중교통 정기권 - 농어촌 콜버스 나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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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 여객합리화 방안

수도권에서 일정 기간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수단을 자유롭게 탈 수 있는 정기이용권이 나온다. 또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운행 시간과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찾아가는 버스’도 등장한다.

국무총리실과 국토해양부는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여객운수사업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수도권 대중교통 정기이용권인 ‘M패스’는 1일권과 2일권, 3일권, 7일권 등 4종류로 올해 말부터 발매된다. 공항철도를 포함한 수도권 전철과 일반버스, 좌석버스를 하루 20회 이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1일권 1만 원 △2일권 1만8000원 △3일권 2만4000원 △7일권 4만9000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국에 오는 외국인이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기권을 내놓았다”며 “올해 말부터 외국인 전용 정기이용권을 판매한 뒤 내년 하반기(7∼12월)에는 내국인으로 판매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어촌 지역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승객이 탑승 시간과 장소를 예약할 수 있는 ‘찾아가는 버스’가 도입된다. 국토부가 운영하는 콜센터를 통해 농어촌 지역 거주자가 버스 승차 시간과 장소를 예약하면 중대형 버스가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다. 농어촌 지역에 한해 통학버스 수준인 소형(11∼15인승) 승합차를 버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토부가 버스 노선과 시간을 자유롭게 한 것은 군(郡) 단위 대중교통 이용객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군 지역 마을 중 버스가 하루 세 차례 이하로 드나드는 곳이 전체의 16.8%인 6065곳에 이른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정 시간에 고정된 노선을 도는 기존 대중교통의 틀을 깨는 시도”라며 “농어촌 지역은 고정 노선을 점진적으로 폐지하고 승객 요구에 따라 노선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도시 지역에서는 지난해 성남시가 처음 도입했던 경차택시 활성화 방안이 추진된다. 택시 요금은 내리되 경차택시에 대해 3부제 등 운행 제한일을 없애는 것이 골자다.

서울에서 진주 통영 거제 등 동남부 지역으로 고속버스 환승을 할 수 있도록 충북 금산 인삼랜드 휴게소에 고속버스 환승정류소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김상도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 직무대리는 “국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편리하게 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모델 도입으로 대중교통 업계의 경영 개선도 함께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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