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경험과 목표 뚜렷한 ‘나만의 서류’가 대학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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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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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수시모집 입학사정관 전형 스타트
학업성적 반영된 서류와 면접이 핵심열쇠

《 올해 대학 입시에서도 다양한 입학사정관 전형이 실시된다. 올해 수시모집의 경우 입학사정관전형기간을 지난해보다 앞당겨 8월 1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지원자가 제출하는 다양한 전형 자료를 입학사정관이 더욱 면밀히 검토하고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다. 전형과정이 그만큼 까다로워진다는 뜻이다. 입학사정관전형에 지원하려면 더욱 체계적으로 서류와 면접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
○입학사정관 전형 계속 확대

입학사정관 전형을 하는 대학과 선발 인원이 작년보다 늘었다. 건국대는 지난해 450명에서 올해는 610명으로 확대했고 서강대도 지난해보다 358명을 더 뽑을 예정이다. 성균관대는 전체 선발 인원의 20.0%(735명)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는다.

올해 수시 모집부터는 미충원 기간이 생겨 실제 선발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주로 수시 특별전형을 통해 하지만 정시모집에서도 입학사정관 전형을 확대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신설된 입학사정관 전형도 있다. 경희대는 수시 1차에 창의적체험활동 전형을 신설해 1단계에서 창의적체험활동보고서 또는 포트폴리오 성적으로 모집 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서류 60%, 면접 40%를 반영한다.

연세대는 창의인재 트랙을 신설해 업적자료와 추천서, 창의 에세이 점수, 구술면접 성적을 활용한다. 1단계에서는 우수성 입증자료 요약서와 창의에세이 및 추천서를 반영하고 2단계에서는 면접과 서류, 창의에세이 성적을 본다.

이화여대 수시 1차의 자기계발우수자 전형 역시 신설된 입학사정관 전형이다. 학생부 교과 성적과 서류, 구술·면접 평가를 반영하여 합격자를 가린다.

○서류는 솔직하게, 표절은 금물

입학사정관 전형은 대부분 학생부와 서류, 면접을 중심으로 한다. 다양한 경험과 재능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수험생이 있는데, 서류 평가에서는 교과 성적도 중요하다. 건국대 수시 1차의 KU전공적합 전형이나 KU사랑, 서강대 수시 1차의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은 1단계에서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크다. 서류 평가에서는 교과 성적 외에도 학생부 비교과,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추천서를 주로 참고한다.

고려대 수시의 학교장추천 전형은 학생부 교과, 학생부 비교과, 추천서, 자기소개서를 종합한다. 제출 서류는 솔직하고 짜임새 있게 구성해야 한다. 뚜렷한 목표 의식 없이 화려한 스펙만 앞세우기보다는 자신의 경험과 학업 계획을 제시해야 좋다. 꾸준히 관심을 갖고 노력한 분야와 대학 진학 후의 진로 계획을 일관성 있게 제시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 간 지원서류 표절 여부 판단이 가능한 ‘입학사정관제 공정성 확보 시스템’을 개발해 올해 수시모집부터 적용한다.

표절 검색은 올해 수험생이 낸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학업계획서, 활동보고서가 작년 입시 때까지 냈던 다른 수험생의 서류와 얼마나 유사한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면접 준비는 교과 내용이 기본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면접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고려대의 경우 학교장추천 전형에서 면접 반영비율을 30%에서 40%로 늘렸다. 연세대도 진리자유 전형 3단계에서 10% 반영하던 면접을 30% 반영하기로 했다.

국민대 역시 국민프런티어 전형 등 대부분 입학사정관 전형의 면접 반영 비율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논술을 반영했던 서울대도 논술을 폐지하고 면접을 반영하기로 했다.

면접과 관련해서는 지원하는 학과와 관련이 있는 교과의 내용을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주제를 정해서 토론을 한다든지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발표하는 실전연습이 효과적이다.

또 답변은 서류 내용과 일치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서류 내용과 면접 때의 답변이 다르면 면접관에게 신뢰감을 줄 수 없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제출한 서류의 내용을 바탕으로 예상 가능한 질문을 추린 뒤 답변을 준비하고, 지원한 대학과 학과에 관한 최근 정보를 파악해 두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경희 기자 sorimo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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