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아시아경기]감동! 40억 아시아人을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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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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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1000석 주경기장 착공 ‘비전 2014 프로그램’ 진행
17회 아시아경기 로드맵 완성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준비를 위한 대장정이 본격화 됐다. 6만1000석 규모의 인천 서구 주경기장이 28일 착공됐고, 이에 앞서 문학경기장(수영장) 계양경기장(배드민턴 양궁 공수도) 남동경기장(체조 럭비) 십정경기장(테니스 스쿼시) 송림경기장(배구) 신축공사도 연이어 시작됐다. 경기장 시설과 별개로 2014 아시아경기대회를 스포츠와 정보기술(IT) 문화 예술 학술을 융합한 세계적인 스포츠대회로 격상시키기 위한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는 역대 처음으로 무선정보인식장치(RFID)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운영기법을 선보이기로 했다. ‘아시안 문화제’ ‘아시아 북 페스티벌’ ‘남북 합동 평화오케스트라’ ‘45개 참가국 전통민속공연’ ‘아시아 전통악기 박람회’ ‘인천개항 창작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학술행사도 기획됐다.》
○진정한 화합, 평화의 축제

세계인구 3분의 2가 살고 있는 아시아권의 최대 스포츠행사인 아시아경기대회는 세계 5대 스포츠제전으로 불리지만 월드컵축구대회나 올림픽대회처럼 큰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2010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경기대회가 이런 시각을 바꿨다. 물량에서 올림픽경기를 뛰어넘었고, 개막식과 폐막식은 화려함의 극치였다. 20년 만에 중국 대륙에서 치러졌던 만큼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광저우대회가 도시개발의 촉매제로 큰 기여를 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광저우대회를 성공사례로 극찬했다.

인천에서 열릴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는 어떤 모습일까. 송영길 인천시장은 광저우대회 폐막식 때 “규모가 아닌 40억 아시아인을 감동시킬 수 있는 콘텐츠로 승부하고, 따스함과 배려가 녹아 있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한 첫 발걸음은 역대 어느 대회에서 시행되지 않았던 스포츠약소국을 위한 지원 정책이다. 인도 뉴델리와 대회 유치 경쟁에서 승리했을 때 큰 점수를 받은 사안이기도 하다. ‘비전 2014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이 스포츠 균형발전 정책은 2007년부터 시작됐는데 벌써 호응이 좋다.

아시아인의 화합을 다지는 국제포럼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가치를 따져보는 포럼과 ‘아시아의 정체성과 평화’를 주제로 한 포럼이 2009, 2010년에 인천에서 개최됐다. 아시아 5대 권역 대표 학자와 분쟁 국가 인사를 초청한 ‘아시아 화합과 상생’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행사가 진행된다.

○대회 준비 로드맵

호주의 여행 전문잡지 ‘트래블 블랙보드’ 지는 최신호에서 올여름 한국에서의 추천 여행지로 제주도와 인천을 꼽았다. 인천을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개최 도시로 소개하면서 자유공원, 월미도를 시내 관광명소로 안내한 것.

인천시는 2014 인천대회 홍보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사이버 홍보를 활발히 펼치고 있고,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서포터스 5만 명 모집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45개 회원국에서 온·오프 서포터스 조직을 만들고 있다.

대회 성공 붐을 조성하기 위한 데스트 이벤트(프레대회)인 ‘실내 무도 아시아경기대회’가 2013년 6월 29일∼7월 6일 인천에서 열린다. 8일간 볼링 댄스스포츠 수영(숏 코스) 당구, 풋살, 체스 e스포츠, 킥복싱, 카바디, 크라슈 등 9개 종목 경기를 치르기 위한 마스터플랜이 조만간 수립될 예정이다.

시는 대회 직전까지 길거리에 외국인을 위한 길안내 서비스, 거리 응원을 위한 대형 전광판, 경기장 내 초고속 인터넷망 등의 설비를 완비하기로 했다. 대회 기간 시내 곳곳에서 문화예술행사를 펼치도록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닌 거대한 문화예술축제로 승화시킨다는 구상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2014 인천아시아경기


기간: 9월 19일∼10월 4일(16일간)
경기 종목: 36개 종목(올림픽 종목 28개, 비올림픽 종목 8개)
참가 규모: 45개국 선수 및 임원 1만3000여 명, 미디어 관계자 7000여 명

슬로건: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 (Diversity Shines Here)

엠블렘: Asia의 이니셜 ‘A’를 사람으로 형상화한 뒤 아시아인들이 서로 손잡고 비상하는 날개를 상징. ‘영원한 전진’의 의미를 담고 있다.

마스코트: 인천 백령도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물범 삼남매. 첫째 비추온(Vichuon)은 세상에 희망의 빛을 비추는 빛의 전령사. 둘째 바라메(Barame)는 전 세계에 인천 이야기를 전해주는 바람의 캐릭터. 막내 여동생 추므로(Chumuro)는 축제의 흥겨움을 돋우는 환희의 전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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