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중언어 강사 - 관광해설사 거뜬히 양성”

  • Array
  • 입력 2011년 6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대구교대 다문화교육센터, 이주여성 전문교육 모범으로

대구교대 다문화교육센터 배상식 센터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다문화가정 자녀 학습지도에 참여한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대구교대 다문화교육센터 배상식 센터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다문화가정 자녀 학습지도에 참여한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다문화 교육은 이주여성이나 자녀를 위한 적응 교육이 아니라 국내 교육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대구교대 배상식 다문화교육센터장(44·윤리교육과 교수)은 31일 “다문화 교육이 다문화가정만을 위한 혜택처럼 인식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경북에 거주하는 7개국 결혼이주여성 28명은 최근 대구교대에서 다문화 전문강사 양성교육을 마쳤다. 이들은 경북지역의 다문화 교육 연구학교 등에서 강사로 일하게 된다. 대구지역 이주여성 34명은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수료했으며 30명은 현재 대구교대에서 이중언어강사 교육을 받고 있다.

대구와 경북지역에 다문화가정이 늘어나면서 일이 많아진 곳이 대구교대 다문화교육센터다. 다문화가정에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가 바로 자녀교육이기 때문이다. 대구와 경북 전체 다문화가족(2만5000여 명) 중 학생 자녀의 70%가량이 초등학생이다. 초등교육 전문기관인 대구교대가 2009년 다문화교육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다문화 교육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대구교대 다문화교육센터는 대구시와 경북도, 대구·경북교육청, 경북여성정책개발원과 연결해 다양한 다문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주여성을 위한 전문교육을 비롯해 자녀들의 학습지도, 학교별 담당교사 연수, 이중언어 교재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고 있는 한국전통문화해설사 양성교육은 대구·경북지역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43명은 6월 중순 수료한 뒤 대구·경북지역 전통문화를 관광객들에게 해설하는 일을 하게 된다. 연구책임을 맡은 장윤수 교수(48·윤리교육과)는 “이주여성의 모국에서 대구 경북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들의 해설을 듣는다면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교대 다문화교육센터는 10월 말 경북도와 함께 다문화사회를 위한 ‘글로벌 하모니 국제 포럼’을 열 예정이다. 배 센터장은 “대구와 경북에서 다문화 교육을 위한 최적 모델이 나올 수 있도록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