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등록금 평균 2.3%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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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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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교협 ‘대학알리미’에 공시

연간 등록금이 800만 원을 넘는 대학이 지난해 34곳에서 올해 50곳으로 늘었다. 예체능과 의약계열은 1000만 원을 웃돈다. 올해 사립대 등록금 인상률은 평균 2.3%.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런 내용의 대학 등록금 현황을 29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시했다.

○상한선 3% 넘긴 대학 54곳 달해

올해 국공립대 평균 등록금은 443만 원. 정부의 등록금 동결 압박으로 지난해보다 0.6%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사립대는 768만6000원으로 2.3% 올랐다.

사립대가 등록금을 크게 올리면서 연간 평균등록금이 800만 원을 넘는 대학이 50곳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34곳이었다. 추계예술대가 931만75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을지대, 상명대 천안캠퍼스, 한세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서대, 한국항공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명지대도 800만 원 이상이다.

등록금을 가장 많이 올린 대학은 부산장신대로 지난해보다 5.1% 늘었다. 이 대학처럼 정부가 제시한 등록금 인상 상한선(3%)을 넘긴 대학은 54곳.

계열별로는 의약계열 등록금이 가장 비쌌다. 국공립대가 718만700원, 사립대가 1048만2000원이었다. 특히 사립대 의약계열은 전체 36곳 중 27곳이 1000만 원을 넘었다. 이 중 고려대가 1279만6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예체능계열 등록금은 국공립대 492만5300원, 사립대 872만1800원.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국공립대 375만2400원, 사립대 673만2800원이었다.

한편 신용카드로도 등록금을 내게 하는 대학은 49곳(25.7%, 중복응답 포함)으로 지난해 33곳(17.5%)보다 늘었지만 지로납부(62곳·32.5%)나 계좌이체(181곳·94.8%)를 고수하는 대학이 더 많았다.

○시간강사료 인상에는 인색

사립대가 시간강사 강의료를 적게 올려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시간당 강의료 격차가 5800원에서 1만1400원으로 벌어졌다. 4년제 대학 188곳에서 강의하는 시간강사 강의료는 평균 3만9600원(시간당)으로 3200원 올랐다. 국공립대는 7900원이 오른 4만9300원, 사립대는 2300원이 오른 3만7900원.

교과부는 시간강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시간강사 강의료를 시간당 6만 원까지 올리겠다고 3월에 발표했지만 현실은 이에 못 미친 셈이다.

시간강사 강의료는 대학별로 차이가 심했다. 서강대(6만600원) 대구대(6만200원) 성균관대(5만9000원) 금오공대(5만6500원) 영남대(5만5600원)가 높았다. 낮은 대학은 명신대(2만 원) 서울기독대(2만3600원) 서울장신대(2만3800원) 탐라대(2만4500원) 광주여대(2만4800원) 순으로 나타났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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