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Hub송도]‘글로벌 명문大+초특급 연구소’ 송도는 ‘인재Hub’

  • Array
  • 입력 2011년 3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산학연클러스터 탄탄… ‘청년벤처특구’도 조성키로

《 8일 송도국제도시의 연세대 송도국제캠퍼스 내 과학기술약학관 대강당. 외국인 교수가 영어로 진행하는 ‘서양 문명’ 강연을 듣기 위해 200여 명의 학생이 몰렸다. 송도국제캠퍼스에 다니는 428명의 학생 가운데 절반가량이 외국 대학처럼 계단식으로 꾸민 대형 강당에서 영어로 강의를 받으면서 질문하고 있다. 송도국제캠퍼스에 다니는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고, 국비 지원 등을 통한 장학금을 받는 경우도 많다. 》
연세대 주변에는 10여 개 해외대학의 공동 종합캠퍼스 격인 글로벌대학캠퍼스가 건설되고 있다. 또 전국에 흩어져 있던 포스코그룹의 연구기관을 모은 ‘포스코 글로벌 R&D센터’가 지난해 문을 열었다. 삼성그룹도 인근에 차세대 먹을거리 사업을 펼치기 위한 바이오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들 시설은 송도국제도시 내 신개발지인 5, 7공구에 몰려 있어 이곳이 산학연클러스터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 고급인재 몰리는 산학연클러스터

6개 동, 연면적 9만8221m² 규모의 포스코 글로벌 R&D센터에는 철강제품 이용기술, 첨단융합기술 및 차세대 제품이용기술을 개발하는 석·박사급 연구원 250명가량이 활동하고 있다. 서울, 전남 광양, 경북 포항 등에 있던 연구소들을 이곳으로 이전해 통합한 것이다. 앞으로 지능형 자동화 유비쿼터스 비철소재 신재생에너지 나노분야 등 차세대 성장산업 발굴을 위한 연구과제도 수행하게 된다.

컨벤션동 러닝센터 기숙사 등의 지원시설도 갖추고 있다. 융복합기술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팀이 합류하게 되면 연구원이 5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센터는 주변 글로벌기업, 대학과 협력 네트워크사업을 공동 수행할 계획이다.

의예 치의예 공과대 약학대 언더우드국제대 외국인 글로벌학부 자유전공을 갖춘 연세대 송도국제캠퍼스에는 이색 경력의 교수와 학생이 있다. ‘애니콜 신화’를 이룬 삼성전자 부회장 출신의 이기태 교수가 글로벌융합공학부 ‘IT명품인재 양성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체로부터 1700억 원을 지원받아 정보기술(IT)인재 육성교육이 처음 시작된 것.

올해 이 과정의 첫 입학생 20명을 선발했으며 신입생에게는 학비 생활비 기숙사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신입생 중에는 서울 인천 경기의 실시간 버스 배차현황과 노선을 확인할 수 있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서울버스 앱’ 개발자로 유명한 유주완 씨(19)도 끼어 있다. 유 씨는 수시전형에 합격했다.

○ 진화하는 송도 5, 7공구

인천시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글로벌대학캠퍼스 삼성 바이오단지 등이 들어서는 5, 7공구를 중심으로 ‘산학연 바이오산업 생태도시’ 육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송도국제도시에 가장 먼저 둥지를 튼 인천대는 2012년까지 생명공학대학을 만든 뒤 생명과학연구소와 생명과학대학원을 신설하기로 했다.

가천의과학대와 연세대 국제캠퍼스에는 올해부터 약학과를 설치했다. 인천시는 가천의과학대 인하대 연세대 등과 연계해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이 밖에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할 미국 로런스버클리 국립연구소와 벨기에 겐트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 포크물리연구소 등은 국제 공동연구체계를 구축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송도국제도시를 산학연이 연계된 바이오 나노 생명공학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대 인하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설립한 ‘송도테크노파크’는 연세대 인근에 ‘송도사이언스빌리지’를 짓고 있다. 빌리지 내 바이오연구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연계하는 ‘동북아 바이오메디컬 허브’ 구축 사업이 펼쳐질 예정이다. 사이언스빌리지에는 젊은 싱크탱크들이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청년벤처특구’가 들어선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