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再修, 성공가능성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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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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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자기약점 들여다보고 제대로 맥을 짚어 공부에 몰입

그래픽 이고운 leegoun@donga.com
그래픽 이고운 leegoun@donga.com
《2011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됐다. 간절히 바랐던 합격 소식을 듣지 못한 학생은 재수를 결심할 때다. 우리 사회는 재수생을 ‘실패한 자’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재학생은 재수생을 두려워한다는 사실이다. 왜 재학생은 재수생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지금 재수를 결심한 학생이라면 이 점을 반드시 짚고 재수 준비에 임하는 것이 좋다. 재학생이 재수생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재수생의 현재 성적이 높기 때문이 아니다. 재수생이 ‘성적 향상 가능성’이 높은 집단이기 때문이다. 어떤 전략을 세우느냐, 어떻게 남은 9개월을 보내느냐에 따라 누군가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실패한 자로 남을 수도 있다. 다시 한 번 스타트라인에 섰다. 재수기간 꼭 유념해야 할 마인드컨트롤하는 법, 시간관리법, 시기별 공부법을 알고 성공적인 레이스를 준비하자.》
○또 한 번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약점을 직시하라!

재수생과 재학생의 시간개념은 다르다. 두 집단에 주어진 물리적 시간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현실적 시간은 다르다. 재학생은 끊임없이 외부환경에 의해 시간의 단절과 연속을 반복한다. 반면 재수생은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의지와 능력에 따라 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 물리적 시간은 같을지 모르지만 어떻게 시간을 쓰느냐에 따라 두 배, 세 배 가치의 시간을 집중적으로 공부에 투자할 수 있다는 말이다.

재수생은 이미 한 번의 실패를 경험했다. 실패 경험을 통해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재도전을 시작하기 전 자신을 돌아보고 솔직해져야 한다. 자신의 문제점을 모르는 척 무시하지 말고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취약점을 고칠 수 있다. 많은 학생이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이니까 한 번만 쉬자” “이 부분은 포기하고 넘어가도 괜찮아”라면서 한계를 인정하려고 한다. 모두에게 주어진 똑같은 시간, 단 한순간 통제력을 잃으면 손실은 크다. 한두 번 스스로를 합리화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다 보면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눈도 흐려진다.

정수근 강남청솔직영 기숙학원 비봉캠퍼스 원장
정수근 강남청솔직영 기숙학원 비봉캠퍼스 원장
재수생이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자신의 약점이 아니라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는 자신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지금 당장 노트를 꺼내 지난해 실패 원인을 솔직하게 적어보자. 약점을 모르는 척 합리화하고 싶은 마음을 깨뜨려야 올해 입시에 성공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재수 초반, 학습의 양적 확대 중후반, 질적 성장으로!

취약점 극복을 위한 마인드컨트롤이 끝났다면 절대적인 공부의 양을 늘려야 한다. 학습전문가들은 평범한 학생이 어느 정도 학습궤도에 오르는 데 5∼6개월이 걸린다고 말한다. 이 기간이 지나야 정체가 끝나고 계단식으로 성적이 오른다는 것이다. 많은 입시전문가가 3∼5월까지는 ‘엉덩이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때 공부의 양적 확대를 경험해야 남은 기간 학습의 질을 바꿀 수 있다는 것. 원서 접수와 합격자 발표, 졸업식과 명절을 보내면서 어수선했던 마음을 다잡고 재수 초반에는 공부의 양을 확실히 늘려야 한다.

학습량을 늘린다고 모두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공부의 양적 확대를 질적 확대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의문 없는 공부는 죽은 공부’라는 말을 한다. 공부의 본질은 단편적인 지식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어떤 교과서나 참고서, 인터넷 강의도 이 능력을 학습자의 머릿속에 그대로 심어줄 수는 없다. 이를 참고해 자신이 능력을 기르는 수밖에 없다. 특히 수능은 논리적, 통합적 문제가 많다. 개념을 연결하고 종합해야 풀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A, B, C 개념이 복합적으로 포함된 문제가 있다고 하자. 이때 A와 B 개념은 정확히 알고 C 개념은 잘 모르는데 정답을 맞혔다고 넘어가선 안 된다. 모르는 C 개념이 주요 개념이 되어 수능 문제로 출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해가 잘 안 되는 내용은 반드시 강사에게 질문하고 교과서나 참고서를 찾아봐야 한다. 수능은 개념과의 싸움이다. 개념이 흔들리면 3등급 이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의문과 질문, 이해를 통해 취약한 부분을 보완해야 성적의 질적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학습도 마찬가지. 잘못된 학습법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학습량만 늘린다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주위의 학습 컨설턴트나 영역별 강사, 멘터 선배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면 자신의 학습법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반드시 수정해야 한다.

전체 재수기간에서 8월 이후는 매우 중요하다. 흔히 재수생에게는 세 번의 위기가 온다고 한다. 5, 8, 10월이다. 특히 8월 이후 학생들의 학습태도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견된다. 8월까지 성적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자신감과 집중력을 잃는 학생이 많다. 이 시기가 위기이자 기회임을 명심하자. 앞서 말한 것처럼 학습궤도에 오르기까지 5∼6개월이 걸린다. 정체된 느낌이 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 안정을 찾아야 이후 3개월 동안 성적이 오른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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