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박담 비상에듀 언어강사 “예비 고3 인강학습 ‘2·2’를 반드시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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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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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까지 전 강좌 11만 1000원 미라클 패스 출시”

박담 비상에듀 언어강사
박담 비상에듀 언어강사
‘인터넷 강의(인강)’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학습효과가 천차만별이다. 잘만 활용하면 강의장을 오가는 이동시간을 줄여 공부에 투자할 수 있지만 ‘구경꾼’의 태도로 멍하니 강의를 듣다가는 뭘 들었는지 기억조차 안 난다. 강제성이 부족한 인강은 한두 번 집중력을 놓다보면 결국 포기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겨울방학,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기위해 ‘인강’을 선택하는 고교생이 많다. 인강을 어떻게 활용하면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을까.

박담 비상에듀 언어강사에게 인강을 들을 때 반드시 주의할 점과 더불어 인강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들었다.

인강을 영화 보듯 하는 학생들이 있다. 박 강사는 지난해 교육방송(EBS) 강의로 수능을 준비하다가 잘못된 방식 탓에 실패했던 한 학생을 예로 들었다.

유독 ‘시(詩)’에 취약한 고3 A 군의 인강 학습방식은 이렇다. EBS 강의를 틀어놓고 강사가 시를 어떻게 분석하는지 잘 듣는다. 설명과 함께 문제를 풀면 난해하고 어려운 시 문제도 쉽게 해결된다. 그리고선 해당 시를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착각한다. 박 강사는 “이런 방식으로 인강을 듣는 학생들은 수십 개의 강의를 빠짐없이 듣고도 머릿속에 남는 것은 전혀 없다”면서 “실제 수능 시험장에서는 시를 대신 분석해줄 강사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박 강사는 예비 고3을 위해 ‘2·2 인강 듣기’ 방법을 추천했다. 이틀에 한 번꼴로 강의를 듣고 2주에 한 번은 반드시 복습을 하는 것. 언어영역 강의를 예로 들어보자. 첫째 날엔 강의를 듣지 않은 채 다음 날 강의를 들을 부분을 교재에서 찾아 읽어본다. 둘째 날엔 강의를 듣고 문제를 푼다. 셋째 날엔 어제 들은 강의를 복습하고 다시 다음 날 강의 들을 부분을 미리 본다. 이렇게 2주가 지나면 과목당 7시간 정도 진도가 나갔다. 이때 복습교재로 해당 진도의 문제를 풀고 취약한 부분의 강의를 재수강하면서 보완하는 것. 박 강사는 “인강을 듣는 시간만큼 예습과 복습을 병행하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강이 학원, 과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이유로 ‘대충 공부해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가진 학생도 많다.

최근 비상교육의 고등 온라인 교육사이트 비상에듀(www.visangedu.com)가 출시한 ‘미라클패스’를 예로 들어보자. 비상에듀의 스타급 강사 43명의 570여 개 강의를 모두 수강할 수 있는 패스의 가격은 11만1000원. 정상가로 모든 강의를 구매했다면 1952만 원이다. ‘올해 수능일인 11월 10일에 기적을 이루자’는 뜻으로 가격을 11만1000원으로 결정하고 패스를 구입한 수강생은 올해 수능일인 11월 10일까지 무제한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강좌 판매는 10일까지.

문제는 여기서 발생할 수 있다. 박 강사는 “서울 강남의 유명 입시학원에 다니면서 과외를 받는 수험생도, 그렇지 못한 학생도 똑같은 스타강사의 강의를 똑같은 가격에 들을 수 있게 한다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미라클패스가 저렴하니까 대충 활용해도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될까 두렵다”면서 “반드시 ‘맛보기 강의’를 듣고 영역별로 원하는 강사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듣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스타강사를 자신만의 과외 선생님으로 만드느냐 아니냐는 학생에게 달렸다는 것.

강의를 선택할 땐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 대부분의 학생은 가장 잘 나온 성적이 자신의 ‘평균 성적’이라고 여기지만, 진짜 성적은 가장 낮은 등급이다. 박 강사는 “냉정하게 자신의 수준을 바라보고 모의고사 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의 강의를 선택한 뒤 점차 수준을 높여가는 재미를 느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완강(모두 들었다는 뜻)’이나 ‘양치기(수강한 강의의 양으로 승부한다는 뜻)’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문학이면 문학, 소설이면 소설처럼 취약부분을 콕콕 찍어 더디더라도 복습을 병행하며 듣는 것이 성적 향상의 지름길이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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