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성적대별 정시 지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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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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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 상위권 학생들은 어떤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할까? 상위권은 사실상 지원 패턴이 한정적이다. 최상위권 수험생은 대부분 가군에 고려대나 연세대, 나군에 서울대, 다군에 지방대 의예과를 지원하고자 할 것이다. 상위권 수험생은 가군에 고려대 또는 연세대에 지원하고 나군에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의 대학에서 안정권에 들려고 할 것이다.

대부분 상위권 대학이 탐구 영역의 반영 과목 수와 반영 비율을 축소함에 따라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비중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사회탐구 영역이 다소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정치, 경제지리를 뺀 나머지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 사이에선 탐구영역 성적의 편차가 더욱 줄어들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성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예컨대 연세대 자연계 모집단위는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반영비율이 각각 20:30:20인 반면, 고려대는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모두 28.6% 균등반영을 한다. 한양대의 과학탐구 반영비율은 20%이지만 이화여대의 과학탐구 반영비율은 30%이다. 자신의 수능 성적을 바탕으로 유리한 면과 불리한 면을 명확하게 판단한 뒤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중위권은 모든 경우의 수를 꼼꼼히 고민해야 한다. 수험생이 증가하고 안정 지원의 추세가 예상되면서 중위권의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 이들은 수능의 영역별 가중치는 물론, 학생부 실질반영률을 하나하나 따져봐야 한다. 예컨대 단국대의 경우 지난해 내신실질반영률이 아주 높아 수능을 잘 못 봤어도 학생부 성적이 뛰어나다면 보완이 가능했다. 하지만 올해엔 실질반영률이 크게 감소됐다. 지원 대학의 바뀐 전형 방식을 고려하지 않고 지난해 합격 사례를 올해 그대로 적용시켰다가는 후회할 수 있다.

중위권 인문계 학생 중에서 자연계로 교차 지원하는 학생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수리 ‘가’형이 상대적으로 어려워 수리 가·나형을 다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가’형 응시자는 과학탐구영역은 고정 반영하고 수리영역은 표준점수로 반영하는 대학에, ‘나’형 응시자는 백분위 반영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올해도 하향 지원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므로 오히려 근거 있는 소신지원이나 적정지원이 더 나은 전략이 될 수도 있다.

하위권 수험생은 수능의 전 영역 중 자신이 잘 본 한두 영역을 최대한 이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중하위권 대학 중에는 반영영역을 수험생이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체제를 유지하는 학교가 많다. 또한 중하위권으로 갈수록 학생부 실질반영률이 높고 학생부 성적도 선택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지망 대학의 요강을 꼼꼼하게 분석해야 한다.

하위권 학생이라도 절대 포기하진 말자. 인원 수의 증가와 하향, 안정 지원의 추세 속에서 미리 포기하고 마구잡이식 원서 지원을 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설사 재수를 각오한 학생이라고 해도 올해 원서 지원을 해본 경험은 내년 지원전략에 자산이 된다. 자신의 작은 강점을 극대화시켰던 하위권 학생들의 반전이 해마다 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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