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서울지역 고교선택, 사실상 대입전략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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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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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30% 이내 든다면 성적 우수 일반계고 노크
일반계고… 중점학교… 자율형공립고… 전략 제대로 세우면 내게 딱맞는 선택


《다음달 20∼22일 진행되는 서울지역 고교선택제 원서접수를 앞두고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의 고민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고교선택제가 실시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는 서울 전역의 고교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에 부풀었다.

고교선택제에 따르면 학생은 서울 전역(1단계)과 거주지 학교군(2단계)에서 1, 2지망에 걸쳐 각각 두 곳씩 총 4개 고교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지난해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단계에서 원하는 학교에 추첨으로 배정될 확률은 24.9%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가능성이 낮다고 원하는 고교에 지원할 기회마저 놓칠 수는 없는 노릇. 올해는 예전에 비해 과학·예술체육중점학교와 자율형공립고(이하 자공고)로 지정된 학교가 확대되면서 선택의 폭이 가일층 넓어졌다는 데에 학부모는 희망을 갖는다.》
고교 지원은 다양한 ‘함수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좋은 고교에 지원해 배정된다고 해도 이것이 대입에서 유종의 미로 결과 된다는 보장은 없다. 예를 들어 서울 강북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이 강남구 명문고에 지원해 배정 받았다 해도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 내신 성적이 확 떨어질 수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최상위권 학생이 원하던 양천구 명문고에 배정됐다고 해도 통학거리가 너무 멀면 학업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다.

대입까지 3년을 결정짓는 고교를 선택할 때 학부모는 어떤 점을 고려해 지원하는 것이 좋을까? 내 아이에게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

○ 무분별한 강남 입성 고려해야… 내신 성적 확인 후 고교선택 필수!

고교선택제에서 일반계고에 지원할 학부모가 학교를 선택할 때 우선 고려해야할 점은 해당고교의 대학진학실적과 자녀의 내신 성적이다.

대학진학실적 중에서도 서울지역 4년제 상위권대 진학률과 직결되는 것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평균 2등급 이내 학생 수다. 고교선택제에서 선택할 수 없는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를 제외한 일반계고의 수능 3개영역 2등급 이내 학생수를 확인해 선택에 참고하자.

두 번째로 고려할 점은 자녀의 내신 성적이다. 많은 학부모가 강남지역 학교나 인근 학교 중 입시실적이 높은 명문고를 선호한다. 명문고는 우수한 학생이 몰려 면학분위기가 좋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중학교 때까지 성적이 상위권이었던 학생이라도 경쟁이 치열한 명문고에 진학한 뒤 중위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자녀가 평균 상위 30% 이내라면 1단계에서 원하는 명문고에 지원해보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 내신이 불리해질 수 있지만 전통적인 명문고는 대입에 비중이 높은 수능과 논술 대비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요 상위권대의 입시에선 내신 등급간 점수차가 크지 않다. 내신의 영향력이 큰 서울대를 제외한 주요 대학 정시 전형은 학생부 반영비율보다 수능 반영비율이 월등히 높다.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이사는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중상위권 성적의 학생이라면 내신이 불리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명문고의 우수한 면학분위기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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