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에듀칼럼/서술형 문항 정보, 가까운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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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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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시 교육정보원-교육연수원 홈피 활용하는 것 필요

올 초 서울시교육청이 서술형 문항 출제 지침을 발표한 뒤 중간·기말고사와 교내 경시대회 등에서 서술형 문항의 출제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예전에는 높은 점수를 받던 아이들이 새로운 서술형 문항에 적응하지 못해 점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학부모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학부모들은 여전히 고민이 많다. 어떤 교재나 학습법이 서술형 문항에 대비하는 데 적합한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학 서술형 문항 하면 흔히 ‘∼풀이 과정을 쓰시오’ 같은 형태의 문항을 떠올린다. 실제 서울지역에서 출제된 학교정기고사 문제를 보자. ‘∼인 이유를 쓰시오’ ‘∼ 식을 2가지 만드시오’ ‘식에 알맞은 문장을 만드시오’ 같은 형태가 출제됐다. 서술형 문항의 출제방식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으며, 이런 변화에 대응하려면 서술형 문항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존 수학교재의 단원 마무리에 있는 몇몇 서술형 문항을 풀거나 평소 풀이노트를 작성하는 수준으로는 서술형 문항에 완벽하게 대응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다양하고 새로운 서술형 문항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교과서 중심의 학습법’과 ‘유형별 학습법’이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다.

개정 수학교과서를 보자. 전에는 수업진행을 위한 발문 형태였던 ‘열린 질문’이 이제 평가 가능한 서술형 문항으로 구현돼 있다. 즉, 개정 수학교과는 ‘개념의 이해→개념이 적용되는 방식→수학적 해결’이라는 연결고리를 학생들이 분명하게 이해하도록 하고, 이해한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며, 서술형 문항을 통해 이런 능력을 가장 적절하게 평가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교과서에 나오는 여러 문제 중 서술형이 될 수 있는 모든 문항을 꼼꼼하게 풀어 보는 것이야말로 서술형 문제에 대비하는 좋은 방법이다.

학생들은 처음 접하는 문항의 형태 자체를 어려워하기 때문에 서술형 문항을 유형화해 학습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학생들은 다양한 문제유형을 다뤄봄으로써 서술형 문항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 것은 물론 문제해결능력도 기를 수 있다.

다년간의 교육청 서술형 문항 제작 자료와 개정 교과를 분석한 결과, 초등에서 출제 가능한 수학 서술유형은 크게 10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풀이 서술 △조건 제시 △과정 완성 △과제 수행 △수학적 표현 △개념 기술 △방법 설명 △오류 수정 △논리적 판단 △자유설계 형이 그것. 짧은 시간에 서술형 문항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려면? 서술형 전문 교재를 활용해 서술 방법, 채점 시 유의사항을 유형별로 나누어 학습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지난달 말 교육과학기술부는 ‘초중고교 서술형 문항 전국으로 확대’와 관련한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서술형 평가가 이제 서울 및 일부 지역만의 이슈가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초등 서술형 문항 제작, 평가 방법, 유형 분류 등 각종 정보는 서울시 교육연구정보원이나 교육연수원 홈페이지에서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따라서 변화의 흐름에 관심 있는 학부모라면 이 자료를 찾아 자녀 교육에 활용해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한헌조 ㈜타임교육 매스티안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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