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아침밥 먹으면 수능 점수 20점 오른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13 03:00수정 2010-09-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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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이제 D-66일.
과도한 두뇌 활동과 스트레스, 수면 부족, 피로 등으로 지쳐 있는 수험생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제는 적절한 수면과 운동으로 수능 당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시점에서 또 중요한 사항은 수능 막바지까지 풍부한 영양섭취를 통해 뇌세포의 활동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

“밥 안 먹어요! 대신 5분만 더 잘게요.”

주부 신영란 씨(43·여)는 매일 아침밥을 거르고 집을 나서는 고3 아들 때문에 걱정이다. 아침 식사가 건강과 두뇌에 좋다는 사실을 알지만 바쁜 등교시간에 밥을 꼬박꼬박 챙겨 먹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신 씨는 “억지로 깨워서라도 밥을 먹이고 싶지만 밤늦게까지 책과 씨름했을 아이가 너무 안쓰러워서 그냥 자게 두는 편”이라고 말했다.

수험생은 특별한 학생으로 분류된다. 장기간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로 예민하고 입맛도 떨어진 상황. 이들에게는 아침식사도 특별할 필요가 있다. 어떤 아침밥이 수험생에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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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식사 거르면 학습능력 떨어져

잠자는 동안에도 뇌는 쉬지 않는다. 중요하지 않은 기억은 삭제하고, 다음날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느라 바쁘다. 이 과정에서 뇌를 활동시키는 에너지는 계속해서 소비된다. 아침이 되면 어느새 이 에너지가 고갈돼 있다.

아침에 뇌세포를 원활하게 활동시키려면 식사를 통해 에너지를 공급해 줘야 한다. 아침식사가 중요한 이유다.

두뇌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은 포도당이다. 섭취된 탄수화물이 소화되면서 포도당으로 분해된다. 이때 뇌에는 포도당을 따로 저장하는 공간이 없어 계속해서 포도당을 공급해줘야 한다. 포도당을 얼마나 공급해주느냐에 따라 두뇌의 활동 정도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

아침을 거르면 포도당 부족으로 두뇌의 활동이 느려져 집중력, 기억력, 논리적 사고력, 문제 해결능력 같은 학습능력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 매일 아침식사를 한 학생들 수능 평균 20점 높아

아침 식사가 학습능력을 향상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05년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아동정신과 마이클 머피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학생 그룹의 숫자 암기력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3% 높게 나타났다. 머피 교수는 “적절한 영양을 갖춘 규칙적인 식사는 학생들의 건강과 학업능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보다 앞선 2002년에도 비슷한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농촌진흥청이 대학생 3612명을 대상으로 아침식사와 수능 성적 간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매일 아침식사를 했다”고 응답한 학생들의 평균 수능 성적이 “아침 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학생들의 평균 성적보다 5% 높았다. 점수로 환산하면 약 20점에 해당한다.

○ 수험생이 좋아하는 아침밥은?

학생들이 아침밥을 거르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누적된 피로로 식욕이 떨어져 아침밥을 거부하기도 한다. 그래서 아침밥으로는 짧은 시간에 먹기 편하고 맛이 좋으면서 영양가가 풍부한 식단이 좋다.

①머리 좋아지는 카레

카레의 주성분은 강황이다. 강황에는 ‘커큐민’이라는 노란색을 띠는 천연색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카레가 노란 이유도 커큐민 때문이다.

커큐민은 스트레스, 환경오염, 각종 독소로 인해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능력이 우수하다. 특히 활성산소에 의해 뇌세포가 파괴되는 현상을 막는다. 그래서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고 뇌세포의 활동을 활성화 시키는 등 두뇌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효과가 있다.

카레가 아침밥으로는 부담스러우리라 여기는 사람도 많으나, 의외로 잘 어울린다.

카레에 든 각종 향신료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영양분 흡수를 높여준다. 소화액 분비를 도와 소화도 잘 된다. 특히 카레의 매운맛은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속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 몸을 가볍게 해준다.

카레를 챙겨먹을 수 없다면 강황과 발아현미, 상황버섯 등을 압축해 환으로 만든 백세강황환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②영양 만점 누룽지

‘배아(쌀눈)’와 ‘호분층(쌀겨)’이 있는 현미는 수험생의 아침식사로 좋은 음식재료다. 탄수화물은 물론이고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집중력을 높여주는 뇌 활성 아미노산인 가바, 뇌 세포의 파괴를 막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도 풍부하다.

하지만 현미는 거친 식감 때문에 먹기가 꺼려지는 단점이 있다. 이땐 현미밥 대신 누룽지로 만들면 먹기가 편하다. 위에 부담이 적어 속도 편안하다.

현미누룽지를 만들려면 10시간 이상 물에 불린 후 밥을 해야 한다. 밥이 되면 냄비나 솥에 납작하게 눌러 가열해 물을 부어 끊이면 구수한 현미 누룽지가 완성된다. 하지만 바쁜 아침에 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이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누룽지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주)오뚜기가 내놓은 ‘옛날 구수한 현미 누룽지’는 뜨거운 물을 부으면 3∼4분 만에 완성돼 수험생과 바쁜 직장인들 사이에 주목받는다.

오뚜기 측은 “누룽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밥알을 잘게 부쉈기 때문에 식감이 부드러워 목 넘김이 편하다는 평이 많다”면서 “현미, 흑미, 오곡 등 100% 국내산 잡곡을 사용해 영양이 풍부하고 방부제나 첨가물이 없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③허준도 칭찬한 죽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죽도 아침식사로 좋다. 허준의 ‘동의보감’을 보면 ‘백죽(白粥)’이라 해 “아침으로 죽을 먹으면 정신이 맑아진다”고 나온다. 죽은 곡류를 오랫동안 끓여서 만들기 때문에 곡물의 녹말이 충분히 풀어져 소화가 빠르고 위에 부담이 없다. 하지만 바쁜 아침에 오랜 시간 죽을 끓이기는 쉽지 않다. 그럴 때는 손쉽게 죽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

(주)오뚜기는 양질의 이천 쌀과 찹쌀가루, 쇠고기, 야채, 표고버섯, 팽이버섯, 검은깨 등을 넣어 만든 여러 종류의 죽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물을 붓고 8분정도만 끓이면 완성되는 편리성이 장점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검은깨 죽에 함유된 검은깨는 뇌의 기능을 활성화하는데 꼭 필요한 성분인 레시틴과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비타민 B가 풍부하다”면서 “특히 수험생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음식”이라고 말했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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