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수능 대개편]복잡한 대입 전형도 표준화-단순화 추진

  • Array
  • 입력 2010년 8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수시=입학사정관’ 공식 세운다
전형방식 2, 3개로 통합… 공통 지원양식도 개발키로

중장기 대입 선진화 연구회가 19일 발표한 입학전형 개선 및 입학사정관 정착 방안의 핵심은 대입의 표준화 단순화다. 지향점은 물론 입학사정관 전형이다. 연구회는 각 대학이 수시 전형 전체를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의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 수시 전형 수 줄이자


연구회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료를 바탕으로 2010학년도 대입 전형 수가 총 2525개라고 소개했다. 이 중 수시모집 전형은 1778개다. 연구회는 “입시 전형이 너무 복잡해 수험생들의 혼란과 부담이 가중되고 사교육에 의존하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회는 이 문제 해법을 두 가지로 내놨다. 제1안은 입학사정관제를 중심으로 수시 전형을 통합하고 일원화하는 방향이다. ‘수시=입학사정관’이라는 공식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제2안은 수시 전형을 2, 3개로 통합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이다. 연구회는 △학생부 100% 전형 △사회적 통합 또는 사회적 배려 전형 △특기자 우수 전형 등을 예로 들었다.

연구회는 또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연계해 공통 지원 양식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학생부만으로 학생 정보 대부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다. 장기적으로는 영국 UCAS 같은 대입 통합 포털 사이트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나왔다. UCAS는 원서 접수뿐 아니라 전형 과정, 합격 여부 통보 등 대입 전반을 담당한다. 한국형 UCAS는 대학 정보는 물론 고교 정보까지 통합해 진로 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고교에서 입학사정관 대비해야

입학사정관 정착 방안은 학교에서 학생 체험 활동에 대한 준비를 하도록 하는 데 무게를 뒀다. 학생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입학 전형 자료를 충실히 기록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연구회는 창의적 체험 활동 종합 지원 시스템(Edupot) 운영을 활성화하고 NEIS 시스템에 학생별 생활기록 입력 가능 용량을 늘리는 방안도 내놨다. 고교에 입학사정관 진로 보조 인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입학사정관의 전문성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양성 훈련 프로그램을 몇 가지 패턴으로 나눠 양식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표준 교육 과정’을 구성 운영해 일관된 기준으로 학생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