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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발견 은어 어디서 왔을까
동아일보
입력
2010-08-13 09:23
2010년 8월 13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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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청정수역 어종인 은어가 서울 청계천에서 발견되면서 이 은어가 어떻게 그 곳에 살게 됐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는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에 의뢰해 3~7월 청계천 전 구간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하류인 황학교 인근에서 은어 1마리가 발견된 것을 비롯해 동식물 463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12일 밝혔다.
13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은어는 한강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황종서 하천생태복원연구소 소장은 "매년 한강에서 꽤 많은 수의 은어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견된 은어도 한강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학영 한국자생어종연구협회 회장도 "1950, 60년대만 해도 한강에 은어가 서식했고 최근에 다시 발견되고 있다"며 "한강 지류인 청계천에서 은어가 발견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서울시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40여만 마리의 은어 치어를 방류한 것도 최근 한강에서 꾸준히 은어가 발견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청계천에 은어를 방류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다.
황 소장은 "은어는 워낙 민감해 방류가 절대 쉽지 않다"며 "그보다는 한강에서 거슬러왔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된 데에는 은어에 대한 세간의 오해 탓도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 회장은 "많은 이들이 은어를 1급수역 또는 우리나라 남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그러나 실제로 은어는 2급수역에서 더 많이 발견되고 우리나라 전역에서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은어가 청계천에서 꾸준히 발견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물살이 빠르고 자갈이 많으며 물이 맑은 청계천이 은어 서식지로 적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황 소장은 "청계천의 환경도 은어가 살기에 괜찮다"며 "중랑천 일대의 오염문제만 해결된다면 한강에서 더 많은 은어가 청계천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계천에 은어의 먹이가 되는 수상조류가 부족한 점이 은어 서식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인터넷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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