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똑똑한 요령’으로 평균 5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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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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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벌써!… 중학생 기말고사 D-2주

《중학교 1학기 기말고사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중간고사를 치르고 소풍, 체험활동에 참여한 뒤 정신을 차려보니 기말고사가 코앞에 닥친 상황. 게다가 이번 기말고사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기간과 딱 겹쳐 ‘대란’이 예상된다. 기말고사에선 주요과목은 물론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 과목까지 최대 12개 과목의 시험을 치른다. 늘어난 과목 수에 맞춰 남은 기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승산이 있다. 고교 입시에서 내신 성적 반영이 더욱 중요해지는 현실 속에서 단 한 번의 시험도 허투루 치를 순 없다. 기말고사까지 남은 2주 어떤 전략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일까?》

[준비] 똑똑한 요령으로 평균 5점 올리기!

중간고사를 치르면서 학생들은 과목별 교사의 출제 경향이나 스타일을 파악했을 것이다. 중간고사 문제가 교사가 교과서에서 강조했던 부분에서 출제됐었는지, 프린트나 노트필기에서 나왔는지 따져보자. 이미 분석을 마친 상위권 학생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다.

과목별 범위의 특징도 파악하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수학은 시험범위의 첫 번째 단원에서 기본 개념을 설명하고 두 번째 단원에선 앞 단원에 대한 풀이를, 세 번째 단원에선 활용문제가 다뤄지는 경우가 많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중위권 이상 수준의 학생이면서 개념과 풀이과정을 어느 정도 이해했다면 굳이 앞 단원을 모두 공부할 필요는 없다. 바로 마지막 단원 활용문제를 공략하라. 대부분의 문제가 마지막 단원에서 출제된다.


학부모는 특히 이번 기말고사 준비기간에 학생과 나름의 월드컵 대책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축구를 정말 좋아해서 경기를 보지 않더라도 월드컵 소식에 온 신경이 쓰일 학생이라면 차라리 경기를 시청하는 편이 낫다. 책상에 앉아 있어봐야 능률이 오를 리 없다. 한국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일종의 ‘계약’을 맺는 것은 어떨까. 시험 범위를 열심히 공부해 목표를 달성하면 ‘두 시간 경기 시청권’을 주는 식이다. 단, 야간 경기는 절대 시청 금물. 낮 시간을 통째로 잃을 수 있다. 방과 후 컴퓨터로 하이라이트 부분만 시청하도록 지도하자.

2주 전부터는 수업시간 교사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시험 문제와 직결된다고 보면 된다. 시험 직전 강조했던 개념이나 문제를 꼼꼼히 확인한다. 특히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 과목은 이때부터 이론수업을 진행한다. 문제가 출제될 만한 교과서 페이지를 통째로 귀띔해줄 수도 있으니 귀를 기울이자.

[시험] 2주 전 성적별 맞춤형 기말고사 준비법

최상위권은 마지막 오답노트를 정리할 때다. 최상위권이라면 이 시기 이미 개념과 문제풀이 과정을 거쳤을 가능성이 높다. 틀린 문제를 탐구하고 이를 노트에 정리해 약점을 메우는 작업이 필요하다. 문제를 틀린 이유, 틀린 문제와 관련된 개념, 다른 방향으로 출제될 수 있는 유형을 분석한다.

서울 청담 에듀플렉스 김지현 학습매니저는 “전교 최상위권은 의외로 영어나 수학이 아닌 국어, 사회, 과학 과목에서 등수가 결정된다”면서 “이유는 실수나 오독(誤讀)에 있다”고 말했다. 오답노트를 통해 실수유형을 분석해 취약점을 공략하자.

상위권은 객관식은 강하지만 서술형에 취약한 경우가 많다. 중간고사 서술형 문제 분석이 선행되어야한다. 특히 올해부터 서술형 문제가 확대됨에 따라 수학의 경우 풀이 과정 전체를 순서대로 쓰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문제를 풀 수는 있지만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훈련이 덜 된 상위권이라면 서술형 문제를 꼼꼼히 대비하자.

중하위권은 교과서를 기본으로 학교 수업내용을 잘 정리해야한다. 내신시험 ‘기본 3종 세트’(교과서, 프린트, 노트)를 가지고 3단계 학습(개념이해→문제풀이→오답풀이)을 하자.

하위권은 개념 이해가 우선이다. 모든 과목을 ‘영어’라고 생각하고 공부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한 과목을 공부해도 용어의 뜻을 찾고 한 문장, 한 문장을 영어 해석하듯 이해하면서 공부하자. 개념 이해가 전혀 없이 문제만 풀면 시간만 허비할 뿐이다. 틀린 문제는 반드시 또 틀린다.

[시험] 1주 전 선택과 집중, 나만의 전략 필수!

최상위권의 공통적인 학습법으로 꼽을 수 있는 ‘핵심 노트’를 벤치마킹해보면 어떨까. 이들은 시험 직전 취약한 과목 위주로 하루 30분정도 핵심 노트를 만드는 데 투자한다. 예를 들어 문학 노트를 정리한다면 시험 범위의 작품 이름을 쓴 뒤 △작가 △주제 △제재 △형식 △감상평 등을 아는 대로 적는 것. 특히 주제나 감상평을 적을 때는 제대로 된 구체적인 문장으로 적어야 서술형 문제를 대비할 수 있다. A4 용지 한 장에 ‘마인드맵’을 그려도 좋다. 기술·가정, 사회 등 암기과목에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사회 과목이라면 단원의 제목에 해당하는 역사적 사건의 이름을 적고 발단, 전개, 결과, 영향 등을 연결시켜 그린다. 책에 나온 표를 그대로 베껴 쓰는 것이 아니다. 교과서를 통해 이해한 것을 아무것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 재구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지난 중간고사에선 서술형 문제가 확대되면서 시간배분을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이 많았다. 학부모의 도움으로 시간배분 훈련을 할 수 있다. 200자 이내의 국어과 서술형 문제, 풀이과정을 모두 정확히 써야하는 배점이 높은 수학문제를 3분 혹은 5분 이내에 정리할 수 있는지 부모가 시간을 체크한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시험 범위 맨 첫 장부터 공부하기 시작하면 시험 전 마무리할 과목이 몇 안 된다. 취약과목 및 단원, 암기과목 우선으로 시간을 배분해 선택과 집중을 하자.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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