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현장 패트롤]광주공항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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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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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화-장원섭-정찬용 “옮겨야” 강운태-윤난실 “놔둬야”


정용화 - 장원섭 - 정찬용
“무안공항 집중육성 필요”

강운태 - 윤난실
“국제선 중심으로 개발을”

조홍규
“시민 여론조사후 결정을”

중반전에 들어서면서도 여전히 ‘쟁점 없는 선거판’이 이어지고 있는 광주시장 선거에서 광주공항 문제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감사원은 지난해 5월 한국공항공사 감사를 통해 광주와 무안공항의 장래를 진단하고 이미 그 대안까지 제시한 상태. 감사원은 “광주공항 폐쇄를 전제로 무안공항이 들어선 만큼 먼저 지방자치단체 등과 ‘광주공항 폐쇄 및 국제선 국내선 동시 무안 이전’을 협의 결정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당시 “국내선만 운항함으로써 적자로 전환된 광주공항과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무안공항을 통합 운영하는 합리적 운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 광주공항 이전은 불가피


한나라당 정용화 후보는 “광주 민간공항과 군사비행장을 무안으로 이전시키겠다”며 “호남의 관문인 무안국제공항을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2014년 KTX 개통 이후 광주∼서울 이동시간이 1시간 반대로 단축되면 광주공항 존립 명분은 근본적으로 약해진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공항 터에는 포스코 발광다이오드(LED) 및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단지와 연산 100만 대 규모의 기아자동차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활용 방안까지 내놓았다.

민주노동당 장원섭 예비후보도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고 그 터에는 영산강과 연계한 대규모 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민 안전 및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군사비행장도 함께 무안공항으로 옮겨 광주권 중심공항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참여당 정찬용 후보도 “광주공항 국내선과 군사비행장 및 공군탄약고까지 동시 이전해야 한다”며 “공항과 탄약고 터를 활용해 우주항공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제선 공항으로 존속시켜야


민주당 강운태 후보는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 문제는 원천적으로 KTX 개통 이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KTX는 반드시 무안공항을 경유토록 해 철도-항공 연계 이용률을 높여야 할 것”이라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 강 후보는 “다만 광주공항의 기능은 무안과 중첩되지 않도록 국제선 중심으로 개발하고, 무안공항은 국제화물터미널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군사비행장 이전과 관련해서는 “광주공항 이전과 연계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의견을 보였다.

진보신당 윤난실 후보는 “광주공항 인근 주민 안전권과 건강권 보장 차원에서 군사비행장은 반드시 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후보는 “인구 140만의 광주가 안고 있는 항공교통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광주공항을 옮기기보다는 국제선 중심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평화민주당 조홍규 후보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시장이 단독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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