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그렇구나]외래종이 위험한 까닭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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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교배로 토종 사라지게 하고 생태계 교란

원래 한국에 살지 않고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생물 종을 외래종이라고 부릅니다. 주로 식량 등 수입물이나 대형 선박에 묻어서 들어온 뒤 국내 환경에 적응해 살아갑니다. 외래종으로 인해 생태계가 교란되는 피해가 적지 않습니다.

개구리는 물론 뱀까지 잡아먹고 새우, 참게 양식장에 무차별적으로 침입해 양식장을 훼손하는 것으로 악명 높은 황소개구리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외래종은 질병을 유입해 국내 생태계에 전파합니다. 종(種) 간 혹은 이종(異種) 간의 잡종을 형성해 원종(原種)을 없애는 악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 토종 유전자가 사라지게 되죠. 국내 생태계를 교란하는 대표적인 외래종으로는 솔잎혹파리, 블루길, 배스, 붉은귀거북, 초어, 황소개구리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꽃매미, 중국붕어, 가시상추, 나래가막사리 등 새로운 생태계 교란 외래종이 발견됐습니다. 이 가운데 꽃매미는 발생 면적이 올해 8094만 m²(약 2448만 평)로 2007년보다 무려 1100배 넘게 늘어나 큰 문제입니다.

꽃매미는 나무 수액을 과다하게 빨아먹어 포도나무, 버드나무, 가죽나무 등을 고사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붕어는 토종붕어와 교잡해 토종붕어를 사라지게 하는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가시상추는 유럽 원산 외래식물로 도로와 하천을 따라 확산되며 다른 식물의 생육을 방해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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