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권 4파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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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광 한진 대한통운 PSA 경합… 4월 최종선정

인천항만공사(IPA)는 송도국제도시 외곽에 건설하는 ‘인천 신항’ 부두 운영자 선정 작업에 들어가는 등 신항 개장 일정을 구체화하고 있다. IPA는 이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운영할 업체 또는 컨소시엄을 4월 16일 최종 선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인천 신항에는 총 30개 선석(船席·선박이 작업하는 자리)이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호안 축조 및 진입도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IPA가 6개 선석의 1단계 컨테이너터미널 부두 공사를 지난해 4월에 시작했다.

1단계 컨테이너터미널 부두는 폭 600m, 길이 1600m의 호안 안벽과 96만 m² 규모의 하역장을 갖추게 된다. IPA는 이 부두에 컨테이너 크레인 등 첨단 하역장비를 설치한 뒤 30년 동안 부두를 운영할 업체를 모집한다. 하역설비를 운영사가 직접 건설하도록 하는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컨테이너 터미널을 지으려는 것이다.

인천 신항의 첫 컨테이너터미널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 경쟁하는 업체는 인천 내항과 남항에서 부두를 운영하는 선광, 한진, 대한통운, 싱가포르항만공사(PSA) 등 4개 업체다. 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은 A, B 2개로 나뉘며 터미널당 시설투자금이 2000억 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IPA는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낸 데 이어 4월 13일까지 투자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A터미널은 2013년 초에, B터미널은 2014년 초에 각각 개장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 신항의 건설 일정은 다소 늦춰지고 있다. 컨테이너터미널과 함께 개장할 예정이었던 3개 선석 규모의 잡화부두 건설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또 세계적인 물동량 감소로 나머지 부두 건설도 최소 2∼3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 하반기에 항만 물동량 추이에 따른 항만건설 기본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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