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커서 뭐가 되고 싶니?” “…” 책을 읽지 않는 아이는 꿈이 안자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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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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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초등 저학년 자녀 독서법
유아기… 새 책보다 같은 책 반복해서 읽어줘야
저학년… 좋아하는 책 읽으며 독서습관 가져야

《“어른이 되면 뭐가 되고 싶니?”이 질문에 망설이지 않고‘선생님’ ‘변호사’처럼 구체적인 꿈을 말하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되고 싶은 게 없다”고 답하거나 “아무 것도 안 하면 안 되나요?”라고 되묻는 학생도 쉽게 볼 수 있다.

어린 나이에도 “희귀병을 고치는 신약을 개발하고 싶다”거나 “공해가 없는 연료를 개발하고 싶다”처럼 명확한 꿈을 가진 학생도 있다.

이런 차이는 어디서 비롯되는 걸까?

바로 ‘독서’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은 학생들은 자기 꿈을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다양한 삶의 모습을 책에서 접했기 때문이다. 또 책에서 새로운 어휘와 각종 지식을 습득했기 때문에 꿈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가능한 것이다. 장래에 대한 목표가 뚜렷한 아이는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도 계획적으로 사용할 줄 안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읽게 해야 할까?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에게 활용할 만한 독서법을 소개한다.》
사진 제공 구몬교육
사진 제공 구몬교육
│유아기
하루 1권 이상의 독서는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의 뇌는 만 5세 이전에 70∼80% 성장을 마친다. 따라서 유아 땐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뇌의 ‘기초체력’을 쌓도록 한다.

우선 ‘책과 친해지기’를 목표로 삼는다. 특히 유아는 책 내용보다 표지나 그림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책의 내용보다 책 자체에 관심을 가지는 것.

이 시기엔 자유롭게 책을 갖고 놀도록 해 준다. 책이라고 해서 꼭 읽기만 하라는 법은 없다. 책장을 그저 넘기기만 해도 부모가 적극적으로 반응해주면 자녀는 책을 재미있는 놀이 상대로 여기게 된다. 책을 이용해 집 모양을 만드는 놀이도 도움이 된다.

유아는 집중력이 짧다. 부모가 읽어 주는 책 내용에 처음부터 집중하는 유아는 많지 않다. 하지만 책을 읽음으로써 어휘력이 늘고 사물에 대한 인지능력이 점차 높아지면 책에 대한 집중력도 향상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사물에 관심을 보이고 좋고 싫음의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자녀가 책에 흥미를 보이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므로 부모의 꾸준히 관심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반복도 중요하다. 자녀가 특히 좋아하는 책이 있다면 그 책을 몇 번이고 다시 읽어준다. 유아 땐 책 내용을 한번에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신 자녀는 같은 내용에서 매일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따라서 유아인 자녀에겐 새로운 책을 여러 권 보여주기보다 같은 책을 최소 10회 정도 반복해 읽어주는 게 바람직하다.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가 초등학교 저학년 생이라면 스스로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읽고 지식을 쌓아가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이 시기엔 어떤 책을 어떻게 읽느냐 만큼 얼마나 많이 읽는가가 중요하다. 다채로운 책을 읽으며 새로운 어휘와 표현을 익히면 독서능력뿐 아니라 언어 능력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독서는 자녀의 집중력과 인내심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 시기 자녀는 과학, 역사, 인물 등 새로운 내용을 많이 배우기 때문에 부모에게 많은 질문을 쏟아낸다. 이 중엔 부모가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수준의 질문도 있다. 이땐 무조건 답을 가르쳐주지 말고 자녀가 호기심이나 궁금증을 책으로 해결하도록 유도한다. 책에서 생긴 의문을 다른 책을 읽으며 해결하면 독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만큼 쌓이는 지식의 양도 배가된다.

자녀가 한두 분야의 책만 읽는 태도를 우려하는 부모가 적지 않다. 하지만 ‘독서편식’은 기우일 뿐이다. 한 분야의 책을 여러 권 읽다 보면 다른 분야에 관련된 지식을 얻게 돼 ‘통합지식’을 쌓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별자리에 관한 책에선 망원경, 현미경, 별자리의 유래 등으로 정보가 이어진다. 일단 흥미를 끌 만한 정보를 책에서 찾아내면 자녀는 다른 분야의 책도 자연스레 읽어 나간다. 이런 독서태도는 여러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쌓는 데 도움이 되므로 무조건 “이 책을 읽은 뒤엔 꼭 저 책을 읽어라”는 식으로 책읽기를 강요해선 안 된다.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

이순동 구몬교육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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