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창의성 개발을 위한 토론수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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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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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키우는건 학습방법? 가정환경!

[1] 창의력 신장을 위한 과학 수업

인류의 기원을 1만 년이라 했을 때, 인류가 처음 등장하면서 19세기까지 발전된 학문적 성과보다 근 1세기 동안 얻은 성과가 더욱 크다. 다시 말해 인류는 빠른 속도로 발전했고 습득해야 할 지식도 엄청나게 늘어났다.

19세기 말까지 이어온 우리의 유교적 교육방법도 20세기에 접어들면서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일제강점기를 겪으며 신식 교육방법이 강제적으로 도입된 것이다. 그로 인해 우리나라의 교육방식은 일본의 교육 체계와 닮은 점이 많다. 서구에 비해 훨씬 짧은 기간에 많은 성과를 이룩하기 위해 일본이나 우리의 교육은 조기에 많은 양의 지식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행해졌다. 이는 교육방법론 측면에서 어쩔 수 없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무엇보다 모든 학문은 자기철학을 기반으로 그 위에 지식을 쌓아가야 올바르게 연마할 수 있으나 우리의 교육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어렸을 때부터 많은 지식을 전달받지만 스스로 학습 내용에 대해 고민해볼 시간적 여유는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받지 않은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해결능력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노력하면 기존 지식을 짧은 시간에 습득할 수는 있겠지만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기에는 어려움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여기에서 요구되는 능력이 바로 ‘창의력’이다. 창의력이란 사전적 의미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내는 능력을 말한다. 이는 단순히 만들어내는 수준을 의미하지 않는다.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고 그에 적응하는 능력도 포함한다. 빠르게 변화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요구되는 가장 핵심적인 능력이 바로 창의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창의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으로 교육해야 할까? 창의력을 키우는 학습법을 개발하는 일 자체가 어찌 보면 모순일 수 있다. 아직 교과 공부를 시작하지 않은 아이들은 생각이 채 고정되지 않았고 여러 각도에서 문제에 접근하는 태도를 지녔다. 아이들은 교육을 받으면서 문제를 쉽게 풀어가는 방법을 습득한다. 이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고정관념이 생기면서 문제 자체를 깊이 고민하지 않는 습성이 길러진다.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창의성이 떨어지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일정한 교육과정을 통해 많은 양의 지식을 전달받기 때문에 한 문제에 대해 깊이 있고 다각적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진다.

부모와 교사가 여러 가지 이유로 아이들의 궁금증을 가로막는 태도도 창의력과 멀어지는 데 한몫한다. 정답과는 다소 거리가 있더라도 엉뚱한 호기심이 창의력을 만드는 원동력이다. 이러한 엉뚱함을 묵살하고 다그친다면 아이들은 더는 질문을 하지 않고 이미 정해진 틀 안에서만 접근하려고 한다.

한 연구결과를 보면 아이들의 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첫째가 가정환경이고 그 다음이 교사라고 한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특수한 학습방법이 아니다. 아이들이 궁금증을 표현할 때 아무리 엉뚱한 질문이라도 무시하거나 혼내지 않고 진심으로 그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주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엉뚱한 질문이나 답을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해주는 태도만이 바람직한 가르침은 아니다. 아이가 엉뚱한 질문이나 답을 던졌을 때 상식과 논리를 이용해 잘못된 점을 점검해 주고, 아이 스스로 올바른 방법을 찾도록 다른 질문을 던져 유도해 주는 것이 좋다. 창의적인 답이 상식을 뒤엎는 경우는 많지만, 상식을 뒤엎는다고 꼭 창의적인 답이 될 순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창의적인 대답은 우리 실생활과 연관돼 있고 상식을 뛰어넘는 대답도 기존의 상식을 토대로 해 나온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김영태 영재사관학원 평촌본원 영재교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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