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수능 50여 일 앞… 공부법을 최종 점검하자

  • 입력 2009년 9월 21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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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효율 따져 선택과 집중

어느덧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시기에는 많은 수험생이 자신의 공부법에 대해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을 한다. 무턱대고 열심히 공부하자니 왠지 비효율적인 것 같고, 선별적으로 공부하자니 불안하기만 하다.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일까? 3∼9월 수능 모의평가를 거치면서 자신의 위치는 대략적으로 파악되었으리라 본다. 이제는 자기 성적에 맞는 학습방법과 입시전략을 모색할 시기. 지금 수립한 계획은 수능일까지 꾸준히 이어져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럼 자신의 성적대에 따른 학습방법을 알아보자.

○ 수험생 종합 학습법

지망 학교를 결정했다면 지원 자격과 일정 등 대입전형을 최종적으로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 중위권 학생은 지망 대학을 서너 군데로 압축해 전형을 살펴본다. 특히 하위권 학생이라면 지망 대학을 선택한 후 불필요한 과목은 과감히 포기할 필요가 있다.

학습계획을 수립할 때도 하위권 학생은 시간 대비 효율을 따져 버릴 과목이나 단원을 추리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중위권 학생은 교과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일이 중요하다. 상위권은 가급적 다양한 모의고사형 문제와 EBS 문제를 통해 실전감각을 유지하도록 한다.

문제풀이과정에서는 자기 성적에 적합한 교재와 학습 방법을 고민한다. 하위권은 한 문제를 풀더라도 신중하고 꼼꼼한 태도를 통해 실수를 최대한 줄이도록 한다. 중위권은 개념을 확립하지 않은 채 문제를 계속 풀어가다 보면 계속해서 틀리는 문제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모르는 문제는 개념을 숙지하고 넘어가는 일이 필요하다. 상위권은 고난도의 심화문제를 풀어 문제적응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이러한 학습법은 모의고사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위권은 쉬운 문제 위주로 풀어 한 문제라도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며, 중위권은 힘겹게 풀거나 헷갈려서 틀린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부터 파악한 후 집중 공략한다. 상위권은 평가원과 교육청 모의고사 유형을 종합 분석한다. 하위권∼상위권 모두 모의고사를 통한 시간 안배 훈련과 약점보완노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실전 대비능력을 키운다.

○ 수능 영역별 학습법

올해 치러진 평가원 및 교육청 모의고사를 볼 때, 2010학년도 수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고 모든 학생이 어려운 문제에 초점을 맞춰 공부할 필요는 없다. 이는 오히려 위험하다. 상위권은 체계적인 심화학습이 필요하겠으나, 하위권으로 갈수록 기초와 기본기가 어느 해보다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임을 유념한다.

언어영역을 공부할 때 상위권은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비문학 지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학습이 필요하다. 출제자의 의도에 다가서는 훈련을 통해 ‘매력적 오답’을 걸러낼 수 있어야 한다. 중위권은 고전문학을 섭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하위권은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어휘/어법, 듣기 문항에서 최대한 점수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또 현대문학 장르만큼은 개념을 확실히 잡아둘 필요가 있다.

수리영역을 공부할 때 하위권은 자신이 직접 풀어보는 게 중요하다. 쉬운 문제 위주로 최대한 많이 풀어본다. 중위권은 자신이 취약한 단원 중 출제비중이 높은 단원을 선별해 기본 원리와 개념을 잡아간다. 상위권은 고난도의 응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

외국어영역을 공부할 때 중위권은 듣기 문제에서 틀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새로운 교재보다는 기존에 공부했던 교재와 문제들을 복습한다. 하위권은 기초 어휘 위주로 학습한다.

○ 논술 학습법

수시모집에서 논술은 여러 전형요소 가운데 막강한 힘을 발휘하므로, 내신이나 수능성적이 부족한 학생은 한 번쯤 논술에 눈을 돌려봄 직하다. 남은 50여 일 가운데 토요일과 일요일을 이용해 매주 10시간가량 꾸준히 논술학습에 투자한다면 비록 짧은 기간일지라도 의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단, 수능 공부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논술에 매진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언어영역에 나오는 각종 비문학 지문을 활용해 글의 주제를 찾아보거나 글을 요약해보는 훈련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논술학습 시 상위권은 통합교과형 논술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수리, 과학적 지식과 인문, 사회적 지식을 통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유형은 물론 도표, 그래프, 그림 등을 해석하고 활용하는 훈련을 한다. 학교 특성에 따라 영어 및 한문 제시문 대비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중위권은 글자 수 맞추기에 급급한 나머지 불필요한 내용을 글에 삽입해 주제가 흐트러지는 상황이 많이 생긴다. 따라서 논지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글을 써나가는 데 주안점을 둔다.

하위권은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고 출제자가 원하는 내용을 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하나의 주제문에 대해 서너 문장으로 이뤄진 단락을 만드는 훈련을 매일 한두 번씩만 해나가도 좋은 성과를 얻을 것이다.

이정선 청솔학원 CS교육컨설팅 교육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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