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대입 ‘첫 단추’ 고1 기말고사…내신전략 7계명!

  • 입력 2009년 6월 8일 02시 50분


대입 ‘첫 단추’ 고1 기말고사… 잊지 말자, 내신전략 7계명!

징크스 없는 출발 이렇게

《고등학교 1학년은 기말고사를 마치고 처음으로 고교 내신등급을 받는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세워야 할 대학 입시를 위한 내신관리 전략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달성 가능한 단계적 목표를 세우고 실현한다

무엇이든 처음이 중요하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면 옷을 처음부터 다시 입어야 하고, 첫 내신 실패는 대입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고등학생으로서 첫 출발을 결정짓는 기말고사를 망치면 징크스로 남을 수 있으므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선이란 달성 가능한 목표를 정하고 자신의 힘을 온전히 쏟아 붓는 것을 뜻한다. ‘최선을 다한다’의 첫 번째 의미는 달성 가능한 정확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실현 불가능한 목표는 좌절감으로 이어져서 자신에 대한 불신감, 패배감만 키우게 되기 때문이다.

고1 기말고사에서 실현 가능한 목표는 무엇일까? 합리적인 중간고사 목표는 중학교 등수를 유지하는 수준일 것이다.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 중학교는 3077개교이고, 전국 고등학교는 1493개교다. 또 전국 중학교 학급 수는 5만8804개(한 학년에 1만9601학급)이고, 전국 고등학교 학급 수는 4만388개(한 학년에 1만3463학급)다. 학교 수로 비교하면 일반계 고교가 중학교의 50%이고 학급 수로 비교하면 중학교 학급이 고등학교 학급에 비해 1.45배가 많다.

고1 기말고사 내신 성적에서 중3 반 등수의 1.45배, 중3 전교 등수의 2배가 나오면 성적을 유지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고등학교 등수를 올리기란 사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중학교 때 성적을 유지하기만 해도 성공이란 점을 명심하자. 그리고 차근차근 단계별로 성적을 올리도록 계획을 수립한다.

[2] 문제점을 짚어내고 해결책을 마련한다

학교 시험은 성실성과 학교 적응력을 평가한다. 고등학교 1학년 중간고사에서 성적이 떨어지는 이유는 대부분 고등학교 생활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와는 다른 학교 분위기나 교사들의 성향에 적응이 안 된다면 원인을 파악해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2학기 때부터 잘 적응해나가는 학생들이 많지만, 문제가 지속되면 성적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3] 대입을 노리고 장기적인 내신 관리 전략을 세운다

대학 입시에서 내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실 그리 높지 않다. 그나마 그 비중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고등학교 간의 실력 차이가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신 성적이 좋으면 수시 모집에서 여러 모로 활용가치가 있다.

첫째, 수시 지원에서 선택의 여지가 많고 합격할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둘째, 수시 지원에서 비슷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과 비교과 성적을 가진 동점자를 제치는 데 유리하다. 이처럼 내신 성적이 좋으면 대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으므로 내신은 최대한 잘 관리하는 게 좋다.

[4] 수시모집 교과우수자 전형을 1차 목표로

주요 대학 모집인원의 약 14.7%인 교과 내신 위주의 수시모집 학생부 중심 전형에 도전하려면 내신 성적이 좋아야 한다. 추가 모집을 하지 않는 수시모집의 특성상 실제 선발인원은 요강에 나와 있는 숫자보다 상당히 적은 편(대략 10% 미만)이지만, 내신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의 특성상 내신이 조금이라도 높으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단, 이 전형만 바라보고 수능 준비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5]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에 도전한다면

모집인원의 약 12.8%를 선발하는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은 보통 교과 내신을 전혀 반영하지 않거나 30% 정도만 반영한다. 이 전형의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는 사실상 비교과 성적이다. 비교과 성적으로 몇 배수를 뽑은 다음 면접이나 논술로 최종 합격을 가리기 때문이다. 이 전형에서는 내신의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내신이 좋으면 나쁠 이유가 전혀 없다. 서울대 특기자 전형은 예외적으로 내신 반영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중요하다.

[6] 대입에서 내신의 중요도를 정확히 이해한다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하는 수능 우선선발 전형의 비율은 60%에 이른다. 나머지 40%를 선발하는 정시모집 일반선발은 내신을 반영하되, 한 과목 내신등급 1등급과 4등급의 차이가 수능 1문제를 더 맞히고 못 맞히고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내신의 중요성이 크다는 수시모집에서도 의외로 내신의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다. 전체 모집인원의 30%, 수시모집 인원의 60%를 선발하는 수시모집 일반전형은 학교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나 대략 내신 50%, 논술 50%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 전형은 ‘논술 우선선발’로 모집인원의 50% 이상을 미리 뽑는데 이 과정에서는 내신이 반영되지 않는다. 논술 우선선발이지만 일정 수능 성적 이상으로 자격조건을 걸고 있어 사실상 수능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대학들이 논술 우선선발로 학생을 많이 뽑으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연세대의 경우 논술 우선선발 모집인원을 2009학년도 50%에서 2010학년도 60%로 늘리기도 했다.

[7]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비해 내신 성적을 관리한다

입학사정관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시점에서 담임선생님의 관심과 애정을 받는 것은 아주 중요한 입시전략 중 하나다. 학교 시험은 담임선생님에게 자신의 성실성을 증명하고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중간고사 때 한번 낮은 내신 성적을 받았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실망하지 말고 기말고사를 충실히 대비하자.

이해웅 ㈜타임교육 하이스트 대학입시전략연구소장

[기말고사준비 TIP] 등급 경계에 있는 과목에 집중하자.

A 학생의 지난 중간고사 성적이 위와 같을 경우, 등급 경계선에 속해있는 영어와 수학에 집중해서 공부해야 한다.

A 학생의 국어 과목 백분위는 33%이므로 백분위가 24∼40%까지인 4등급에 해당한다. 반면, 영어는 12%이므로 집중학습을 통해 백분위를 1% 올리면 상위 11%까지인 2등급으로 진입이 가능하므로 언어보다 한 등급 올리기가 수월하다.

수학도 5%이므로 집중학습을 한다면 4%까지인 1등급이 가능하다. 이처럼 고등학교 내신 관리는 중학교 때처럼 모든 과목을 모두 열심히 하기보다 적절한 요령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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