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웨이 충남]교통망…신도시…서해안 중심? 역시 서산!

  • 입력 2009년 5월 29일 02시 57분


산업축 서해안 이전따라 서산 효용성 커져

중국진출 거점으로 내륙 산업체들도 주목

‘충남 서산을 주목하라.’

서해안 시대가 열리면서 서해안권의 요충지인 서산지역에 투자자들과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산은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이미 서울과 수도권에서 1시간대 진입이 가능한 곳.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까지 개통되면서 이 같은 지리적 여건에 날개를 달게 됐다.

그야말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기반으로 대규모 산업단지 및 신도시가 속속 조성되면서 이 지역은 투자자들의 ‘눈독’을 받는 노른자위 땅으로 변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우리나라의 산업축이 서해안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산업축의 서해안 이동=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중심의 국내 산업축은 이미 오래전에 포화상태. 과밀화에 따른 생산성 저하와 산업용지 부족으로 인한 고지가 등은 산업축을 수도권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경기 평택, 화성을 거쳐 충남 천안, 아산, 당진, 서산으로 ‘남하’시키고 있다.

충남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수도권 기업들의 하향 이동이 당진까지 완료되면 서산이 기업 활동의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서산은 대전∼당진고속도로 당진 나들목과 불과 6.6km 거리로 당진의 주요 산업지역보다 오히려 더 가까워 고속도로 개통의 실질적 수혜지로 평가받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 대전과 충남 전역에 1시간대면 갈 수 있고 영호남과 강원지역 진출도 훨씬 용이해졌다.

▽대중국 진출의 거점=서산은 또 대전 등 내륙의 산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하는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로망과 항만, 항공 등 교통 3박자가 갖춰졌기 때문.

서산 북부에 있는 대산항은 중국과 최단거리. 현재 중국, 홍콩 등지로의 무역항로가 개설돼 있는 데다 향후 국가항만으로 승격될 예정이다. 또 대전∼당진고속도로가 대산지역까지 연결되는 것도 시간문제. 현재 국토해양부에서 예비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산시 관계자는 “서산은 중국 시장 공략을 모색하는 기업들에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서산 남부 해미 지역에 위치한 비행장이 민항으로 바뀌면 중국 및 동남아 진출 기지로서의 입지가 훨씬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서산지역에는 2007년 23개, 지난해에는 70여 개의 기업이 이전해왔다.

▽서해안 산업클러스터의 핵심지=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서산, 당진, 평택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신 산업벨트는 황해경제자유구역 및 각종 대규모 산업단지들이 계획되거나 진행 중이다. 특히 서산지역에는 서산테크노밸리를 출발점으로 황해경제자유구역 지곡지구, 서산바이오웰빙특구, 대산공단 등 총 11개의 산업단지로 이뤄지는 대규모 산업벨트를 코앞에 두고 있다. 대산공단과 함께 새로 조성되는 대산일반산업단지와 대산2·3산업단지는 석유정제품과 화학물질 및 이를 기반으로 한 기초 제조품 등 대규모 원료 납품 기지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산 성연지역에 조성 중인 서산테크노밸리는 산업기능은 물론 이 같은 광역클러스터를 지원할 수 있는 주거와 상업·유통, 교육·문화 공간을 확보한 서산지역 내 유일의 산업 기반형 복합신도시다.

유상곤 서산시장은 “서해안에서도 서산시는 중국 및 동남아 진출의 핵심 기지로 이미 서산테크노밸리를 필두로 관광과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산으로 옮겨오는 수도권과 내륙 기업들에는 전 공무원이 나서서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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