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수학 혐오증’, 동화로 만화로 재미있게 격파!

  • 입력 2009년 3월 24일 03시 04분


어렵기만 한 수학? 실생활에 도움 안되는 수학?

‘수학 혐오증’, 동화로 만화로 재미있게 격파!

“수학은 어려워요.” “수학은 실생활에 도움이 안 돼요.”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이유야 저마다 다르겠지만 ‘수학 혐오증’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바로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공식 외우기와 정답 맞추기만 반복되는 수학은 아이들에게 어떤 감동도 주지 못한다.

자녀가 수학을 좋아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초등학생 아이라면 함께 대형서점의 자연과학 및 수학코너를 찾아가 보자. 수학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다보면 흥미로운 수학의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만화학습서도 도움이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화성에서 온 수학 탐험대 시리즈’(주니어김영사), ‘도형 놀이터로 나와!’(북멘토) ‘궁금한 게 많은 악어 임금님’(아이세움) ‘기본 개념부터 깨우치는 수학 동화’(깊은책속옹달샘) 같은 책이 도움이 된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신기한 숫자 이야기’(도서출판 홍) ‘탈레스 박사와 수학영재들의 미로게임’(주니어김영사) ‘수학탐정 매키와 누팡의 대결 2’(두리미디어) ‘수학의 유혹’(문학동네)과 같은 책을 읽어보자.

인터넷으로 ‘수학 게임’을 검색해 놀이처럼 수학을 익히는 방법도 있다. 게임은 무한 반복이 가능해 수학적 원리나 개념을 습득하는데 효과적이다. 게임형식으로 출시되는 수학 교구들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 수학 체험전이나 전시회에 참가할 수도 있다.

자녀가 수학에 대한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다면? 그때부턴 교과서로 돌아가자.

‘병우는 길이가 2.5m인 끈을 0.5m씩 잘라서 친구에게 줄 선물을 묶으려고 합니다. 선물을 몇 개 묶을 수 있는지 알아보시오.’

초등학교 6학년 나 수학 교과서의 ‘소수의 나눗셈’ 단원에 나오는 문제다. 그냥 “풀어!”라고 하지 말고 “재미있게 풀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볼까?”라고 제안해보자.

실제로 2.5m의 끈을 0.5m씩 잘라보면서 직접체험을 통해 문제를 풀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문제의 답을 찾았다면 푸는 과정에서 느낀 점과 새롭게 배운 점을 글로 적어 자기 생각을 정리하도록 한다. 글을 점차 식이나 기호로 바꿔 나가면 수학공식이나 복잡한 풀이과정에 자연스레 익숙해지게 된다.

자녀가 중학생이라면 수학에 대한 배경지식을 늘릴 수 있는 책을 읽도록 지도한다. 중학교 수학과정은 초등학교 때와 달리 추상적인 개념을 많이 다루기 때문이다. 특히 유리수 무리수 자연수 집합 순환소수 제곱근과 같은 개념과 용어를 단기간에 배우기 때문에 무조건 암기하기보단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이해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수학에서 특정개념이 나오게 된 역사적 배경이나 그 개념이 실생활에서 활용되는 사례를 찾아보면 수학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고 수학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는 데 효과적이다.

정수와 자연수를 배운다면 수의 역사와 관련한 책을, 통계를 배운다면 실생활에서 통계가 사용되는 예가 제시된 책을 읽도록 한다.

‘웃기는 수학자 이광연 교수의 신화 속 수학 이야기’(경문사) ‘천재수학자 이렇게 풀고 이렇게 살았다’(H&BOOK) ‘디오판토스가 들려주는 방정식 이야기’(자음과모음)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수학을 배우자’(이지북) 등의 서적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임성숙 와이즈만 영제교육연구소 수학연구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