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직업능력평가 10월 시범실시

  • 입력 2009년 3월 5일 02시 58분


의사소통 등 6개 영역 온라인 시험… “취업자료 활용”

취업에 필요한 대학생의 능력을 평가하는 ‘대학생 직업기초능력 진단평가’ 문제가 올해 10월 첫선을 보인다.

4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006년 말 개발에 착수했던 대학생 직업기초능력 진단평가 시험문항 개발을 9월에 끝내고 10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교과부는 수도권 국공립 1곳과 사립 3곳, 지방 국공립 2곳과 사립 2곳 등 8개 대학을 시범 기관으로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우선 희망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웹사이트를 통해 시험을 치르도록 할 방침이다. 대기업과 같이 별도의 직무적성평가 도구를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 등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평가 대상은 졸업예정자뿐만 아니라 대학 신입생까지 포함된다.

직업기초능력평가는 삼성그룹의 직무적성평가(SSAT)처럼 회사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태도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평가는 △대인관계 및 협력 △의사소통 △자원·정보·기술의 처리 및 활용 △종합적 사고 △글로벌 역량 △자기관리 등 6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의사소통, 종합적 사고, 자원·정보·기술의 처리 및 활용, 글로벌 역량 등은 지필시험을 통해 각 분야의 능력을 측정하는 실력진단 방식이고 대인관계 및 협력, 자기관리는 단순히 자신의 상태를 기입하는 자가진단 방식이다.

예컨대 자원·정보·기술의 처리 부문 시험은 특정 분야에 관한 정보를 5분가량 들려주고 이를 1분 분량의 내용으로 요약하는 문제 등이 출제된다. 의사소통과 종합적 사고 분야의 시험 문항은 특정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식을 묻는 시험이다.

기업이 요구하는 것과 동떨어진 능력을 가르쳐왔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교과부가 산업계와 협력해 지금까지 문항을 개발해 왔다.

교과부는 기업들이 평가 결과를 취업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직업기초능력평가 제도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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