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문현금융단지’ 해양-파생상품 특화 추진

  • 입력 2009년 1월 23일 06시 58분


일자리 1만4485개 생긴다

부산 문현금융단지가 금융 중심지로 지정됨에 따라 해양 및 파생금융상품이 부산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남구 문현동 옛 육군정비창 터 10만2000여 m²에 들어설 문현금융단지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금융 분야 공공기관과 부산은행, 한국은행 부산본부, 기술보증기금 등이 2012년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80층을 넘는 초고층 건물에 각 기관들이 입주하고 상업 및 각종 지원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개발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는 문현금융단지를 해양금융 및 파생상품 분야의 특화된 동북아시아 금융허브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2015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개발할 계획이다. 부산신항 배후의 강서국제물류산업도시, 북항재개발 사업 등 새로운 성장축과 지역의 주력산업인 항만과 해운관련 산업을 연계해 금융산업 발전을 극대화한다는 것.

이에 따라 시는 내년까지 시의 관련 부서 및 국제금융도시추진센터 등 조직을 금융중심지에 맞도록 정비하고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한편 금융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해외 금융센터와 협약을 체결하고 시카고, 두바이 등 자매도시들과 해외 네트워크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또 2012년 말까지 국제해운거래소, 탄소배출권거래소, 상품거래소 설립 및 파생상품 연구개발센터 등의 설립 준비를 정부와 협의해 나가면서 입주 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등 각종 세제 지원과 재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문현금융단지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생산유발액 1조1606억 원, 부가가치유발액 6068억 원, 소득유발액 2421억 원 등 총 2조95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취업유발 효과 1만4485명, 개발과정의 고용유발 효과 1만2285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금융 중심지 지정에 앞장섰던 부산금융도시시민연대,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부산시민단체협의회는 “시민 열망이 결국 금융 중심지 지정의 밑거름이 됐다”며 “금융 중심지의 성공과 효과 극대화를 위해 앞으로의 노력과 지혜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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