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경제권별 발전전략]부산-광주 “환영” 대구 “불만”

  • 입력 2008년 9월 10일 19시 51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광역경제권별 선도프로젝트'와 관련해 16개 광역자치단체의 희비가 엇갈렸다. 상당수는 추진하는 지자체 역점 사업과 맞아 떨어진다며 환영했지만 일부 지자체는 역점 사업이 빠지자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시는 동남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에 대해 '부산신항배후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 조성' 사업을 본격화 하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부산 강서지역 일부인 50㎢(1500만평)의 개발제한구역은 정부의 국제산업물류도시 지정 시점에 단계별로 풀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균발위가 발표한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에는 경남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남해안시대 프로젝트'의 사업이 다수 포함됐다"며 반겼다.

광주시는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광산업과 선도사업으로 건의한 신재생에너지가 포함됐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충북도는 지역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자 대정부 핵심 요구사항인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관련 사업이 모두 제외되자 큰 불만을 드러냈다.

충북도 관계자는 "내년 3월에 확정되는 정부종합계획에 충북의 요구사항이 반영되도록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가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자 크게 아쉬움을 표시했다.

전남도는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개발사업(J프로젝트)과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빠진 것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구시도 "신 성장동력 산업 부문에 대구경북의 산업 발전 방향이 에너지와 이동통신사업으로 정해진 것은 문제가 있다"며 "IT융합 및 복합산업 육성(로봇, 지능형 자동차 부품, 의료장비) 정책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수도권 제2외곽 순환도로, 서해철도 사업이 포함돼 다행스럽지만 낙후된 경기 북부지역의 서울~문산, 서울~포천 고속도로와 남북 협력 기반시설인 경원선 연장 사업이 광역경제권 개발사업에 포함되지 못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