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세 살 때 과학 습관’ 중고교까지 쭉∼

  • 입력 2008년 7월 14일 02시 56분


《과학 공부는 학교에서 과학 과목을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학부모가 많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과학교육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에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 아이가 주변 사물이나 현상에 흥미를 갖고, 의문점이 생기면 과학적으로 해결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지도한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는 항상 “왜(Why)?”를 입에 달고 산다. “개구리는 어디서 살아요?” “왜 나뭇잎은 색깔이 변해요?” “왜 시계는 오른쪽으로 돌아?” “왜 차가 갑자기 출발하면 몸이 뒤로 가?”와 같은 질문을 쉴 새 없이 던진다.

많은 부모는 아이의 질문을 무시하거나 과학적으로 풀이하여 대답하지 못한다. 아이는 과학에 대한 흥미를 잃고 과학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든다. 반면 부모가 적극적으로 설명해 주고 아이와 함께 원리를 알아보면서 그와 연관된 다른 현상들도 소개해준다면 아이의 과학적 호기심과 흥미는 늘어난다.

○유아 때부터 과학 공부를 꼭 해야 할까?

유아 때는 과학을 학습이 아닌 놀이로 접하게 해주어야 한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과학 학습을 시켰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차이를 보면, 6개월 후 과학을 공부한 집단에 속한 아이들의 사고력과 창의력, 문제해결 능력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월등히 상승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0∼2세를 위한 과학교재는 긴 이야기로 구성된 동화책보다는 단순한 사물이나 동물, 곤충 등을 플래시카드처럼 보여 줄 수 있는 책이 좋다. 또한 그림만 보아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그림책이나 의태어, 의성어가 주로 나와 있는 짧은 문장 한두 줄로 이루어진 동화책을 고른다.

2∼4세가 되면 어느 정도 책 읽기 습관이 든 시기이므로 3∼5줄의 문장이 있는 동물이나 곤충 관련 동화책을 택한다. 4∼6세는 독립적으로 책 읽기가 가능하고 “왜?”라는 질문이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아이 각자의 호기심을 채워 줄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을 고른다.

○초등 탐구과정 통해 원리와 개념을 이해해요

탐구란 탐구과정을 사용하여 새로운 지식을 얻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말한다. 여기서 탐구과정이란 관찰, 분류, 측정, 예상, 추리, 문제 인식, 자료변환, 자료해석 등과 같이 탐구에 필요한 기능이나 요소를 말한다.

과학적 이론들은 대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과학적 지식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원리를 알면 공부를 더욱 쉽게 할 수 있다. 해륙풍을 예로 들어보자. ‘해풍은 낮에 바다에서 육지로 부는 바람, 육풍은 밤에 육지에서 바다로 부는 바람’이라고 무조건 외우기보다는 공기의 이동원리를 이해하고 머릿속으로 그려보면 굳이 외우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외워지고 기억도 오래 간다.

낮에 육지의 공기가 뜨거워져서 위로 올라가면, 위로 올라간 공기는 온도가 낮은 바다 쪽으로 이동하고, 이 공기는 식으면서 아래로 내려오고, 다시 따뜻한 육지 쪽으로 이동한다. 이것이 바로 해풍이다. 밤에는 반대로 육지보다 따뜻한 바다 표면의 공기가 위로 올라가면, 올라간 공기는 온도가 낮은 육지 쪽으로 이동하고, 이 공기는 다시 식어 아래로 내려온 다음, 온도가 따뜻한 바다 쪽으로 이동한다. 이것이 육풍이다.

과학과 관련된 용어도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한다면 따로 암기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북태평양 기단은 고온다습, 시베리아 기단은 한랭건조’라고 무조건 외울 필요가 없는 것. 북태평양 기단의 북태평양은 더운 남쪽에 있으므로 ‘고온’, 바다에 있으니 ‘다습’, 시베리아 기단의 시베리아는 추운 북쪽이므로 ‘한랭’, 육지에 있으니 ‘건조’라고 생각하면 쉽다.

○배운 개념을 실생활에 적용할 때 과학 완전정복!

수업 시간에 배우는 한정된 과학지식은 수명이 오래 가지 않는다. 이런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최근엔 교과서도 과학을 실생활과 연결시키는 내용을 많이 다룬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과학 관련 이슈들도 자주 접할 수 있다. 교과 내용에 한정된 공부만이 아니라 배운 개념을 실생활에 적용해 볼 때 비로소 과학은 나 자신의 것이 된다.

예를 들어 전구와 회로 등 전기를 이용한 기구에 대해 배울 때는 전지에 전구와 전선을 연결하고 종이컵과 셀로판 종이를 이용해 신호등을 만들어 보자. 빨간색 불과 녹색 불에 연결된 선을 각각 작동해 보면 신호등의 원리를 이해하게 된다.

◆ 과학 공부의 순서

① 1단계: 탐구력 키우기

탐구과정을 통해 해당 주제의 개념이나 원리를 이해하면서 탐구력을 키워나간다.

② 2단계: 사고력 키우기

탐구과정에서 학습한 개념이나 원리를 다시 한 번 정리하고 다져서 사고를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③ 3단계: 응용력 키우기

기본 개념이나 원리를 응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제풀이와 심화 발전 학습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키운다.

④ 4단계: 과학상식 키우기

해당 주제를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본다. 또 주제와 관련된 과학상식을 추가로 학습한다. 그러면 학습효과를 높일 뿐만 아니라 과학적 사고력을 확대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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