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탐구영역, 교과서로 돌아가라… 기초체력을 다져라

  • 입력 2008년 6월 23일 02시 57분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는 11월 실제 수능에서 출제될 탐구영역 출제경향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던 시험이었다. 문항의 난이도는 예년 수준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있지만 과목별 난이도 격차가 드러났다. 개념이나 원리의 이해나 적용 등과 같은 정태적인 지식을 묻는 문제보다 탐구 설계 및 수행, 자료 분석 및 해석, 결론 도출 및 평가와 같은 동태적 지식을 요구하는 탐구 사고력 측정에 중심을 둔 출제였다. 》

모의평가 과탐 고난도 응용문제 눈길… 기본기 중요성 더 커져

○ 과탐, 지난해 수능보다 난이도 높아져

이번 평가원 모의평가 과학탐구 영역은 비교적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대로 지난해 수능 시험에 비해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물리Ⅰ, 화학Ⅱ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으며, 화학Ⅰ, 생물Ⅰ, 생물Ⅱ, 지구과학Ⅰ, Ⅱ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돼 과학탐구 영역의 전반적인 난이도는 다소 높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과학개념의 이해, 적용 및 과학적 탐구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들이 고루 출제됐고, 고도의 사고능력을 요구하는 고난도의 응용문제가 상당수 출제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 사탐, 지난해 수능보다 난이도 낮아져

이번 평가원 모의평가 사회탐구 영역은 지난해 치러진 수능시험이나 예년의 평가원 모의평가와 비슷한 경향으로 출제됐다. 고난도의 심화형 문제보다는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얼마만큼 충실히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사고력 측정 문제가 다수를 이뤘다. 따라서 출제 포인트도 수험생들이 평소에 기출 문제 풀이 등을 통해 익숙하다고 느껴왔던 개념이나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낮은 편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윤리와 국사가 다소 어렵게 출제된 데 비해, 정치, 근현대사, 법과 사회, 세계지리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나머지 과목들은 약간 쉽게 출제된 편이었다.

○ 과탐, 교과서 개념·원리부터 점검해야

특히 과학탐구 영역은 교육과정에서 중요시됐던 자료 분석형 문제에서 어느 정도 암기를 해야 접근할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되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기억하고 자료를 해석해야 하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교과서의 내용과 그림에 대한 이해를 충실히 한다면 올해 과학탐구 영역 대비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수능의 과학탐구 영역은 고도의 응용 능력을 요구하기보다는 기본적 내용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므로, 어떤 과목을 공부하든지 교과서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대비한다면 2009학년도 수능을 보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 백분위 반영 대학선 탐구영역이 합격변수

탐구영역은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적 내용을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개념을 암기하지 않고서는 문제를 풀기 어렵다.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과 원리 등을 꼼꼼히 외우고 학습하면서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많이 풀어 본다면 올해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백분위 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탐구영역이 당락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 비해 결코 소홀하게 여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응시자 수가 언·수·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탐구영역은 한 문항이 맞고 틀림에 따라 백분위 점수에서 큰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2009학년도 수능처럼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함께 기록됐던 2006학년도 수능 물리Ⅰ의 경우, 만점을 받은 수험생의 백분위가 94점, 한 문제밖에 틀리지 않은 학생도 3등급(백분위 89점 이하)을 받았다.

단국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백분위 점수 반영 대학이나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등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탐구영역이 형식적인 반영비율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갖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강성진 부천청솔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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