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자 1년새 29% 증가

  • 입력 2008년 3월 7일 02시 46분


2006년 전국 직장인 중에서 울산지역 근로자들의 연봉과 퇴직소득이 각각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부동산세 신고 인원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전체 신고 개인의 84%를 차지했고 주택분 종합부동산세를 신고한 사람의 70% 이상이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였다.

6일 국세청이 내놓은 ‘2007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6년 연말정산 대상 직장인 1259만 명의 평균 연간 급여는 2524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이 있는 울산지역 직장인이 평균 3184만 원을 번 것으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 2704만 원 △전남 2630만 원 △대전 2586만 원 △경북 2522만 원 △강원 2487만 원 △경기 2474만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영세 사업장보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이 많은 지역일수록 급여가 높았다.

개인과 법인을 포함한 종합부동산세 신고 인원은 서울이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개인의 경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전체 신고 인원의 83.7%를 차지해 수도권 편중 현상이 나타났다. 주택분 종합부동산세를 신고한 23만5317명 중에서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가 70.2%를 차지했고, 11채 이상 보유한 사람도 2만834명으로 전체의 8.9%로 나타났다.

2006년 근로소득 과세표준이 8000만 원을 넘어 사실상 연봉 1억 원을 넘는 회사원이 6만8600명으로 전년 5만3000명 대비 29.4% 증가했다. 연봉 1억 원 이상 근로자는 2001년 2만1000명, 2002년 2만8000명, 2003년 3만1000명, 2004년 4만1000명, 2005년 5만3000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직장인들 중 수입이 일정액을 넘어 실제 소득세를 낸 근로자의 비중은 52.6%를 차지했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4047만 원으로 일본 근로자 급여(4464만 원)의 90.7%에 이른다.

퇴직금 등 퇴직자들이 받는 퇴직소득도 울산이 1인당 평균 1192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824만 원) △전남(795만 원) △서울(793만 원) 순이었다.

이자, 배당, 부동산 임대, 사업 수입, 봉급 등을 더한 종합소득 금액이 5억 원 이상인 고액 소득자도 전년(5462명)보다 23.7% 늘어난 6758명으로 집계됐다. 종합소득 금액 신고자 중에서 상위 20%(평균 신고소득 8437만 원)가 하위 20%(191만 원)보다 44.3배 더 벌어 전년(33.8배)보다 소득 격차가 커졌다.

금융소득이 4000만 원을 넘는 금융 자산가도 전년(2만4561명)보다 46.3% 늘어난 3만5924명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은 “2006년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시중 자금이 은행 등 금융권으로 이동해 이자수익 등 금융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고액 연봉자와 고액 소득자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상속세의 경우 사망자 1000명당 7명꼴로 자녀들이 상속세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2006년에 와인 수입량이 위스키 수입량을 처음으로 앞질렀고, 외환위기 이후 주춤했던 골프장 입장객(1304만 명)은 처음으로 1300만 명을 넘어섰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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